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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는 지금

뽀로로와 하는 명랑 운동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는 뽀로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것이 제가 나이가 나이인지라...ㅜ_ㅜ 그렇다고 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응?) 그나마 들은 지식이 있다면, 영화 <해운대>에서 앵벌이-_-에 희생되는 설경구의 아들이, 유일하게 아는 노래가 있다면서 부르던 뽀로로 노래 정도일까요....

그래서인지, 지난 15일~16일, 부천 시민회관에서 열린 뽀로로 뮤지컬 "뽀로로와 비밀의 방"은 꽤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알고보니 무려 뽀로로 뮤지컬 제3탄 -_- 이라고 하더군요...



배경은 뽀로로가 살고 있는 마을, 그리고 눈 오는 겨울입니다. 뽀로로는 빼고, 뽀로로 친구들의 춤과 노래로 막이 열려요.



뽀로로는 시작하자마자 하늘을 날겠다고 사고나 치고 있지요... (응?)

하여간, 어지간한 개구장이 캐릭터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춤과 노래... 친구들과 함께 잘 놀아야 한다는 교훈적인 이야기... 그나저나 몰랐는데, 캐릭터 하나하나가 성격이 확실하고 재밌더군요.



뽀로로 뮤지컬 전반부는 뽀로로의 방에서 이뤄집니다. 뽀로로가 새로 장만한 게임기를 둘러싸고 이어지는 이야기. 그래서 비밀의 방인가봐요. 왠지 제일 의젓해 보이는 에디...가 가운데에 서 있군요.

그리고 게임기를 둘러싼 한바탕 대소동이 이어지고, 2부 뽀로로 명랑 운동회로 넘어간답니다. ... 사실 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는 이 명랑운동회.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의 참여속에 이뤄지는, 즐거운 운동회였달까요...



우리의 의젓한 에디팀. 이날 도너츠 대포를 비롯, 심판 로봇등 온갖 협찬은 다하고도 게임은 졌다는 슬픈....(응?)


말썽장이 뽀로로팀. :) 쿠키쟁이와 방구쟁이...-_-;;; (누, 누군지 모르겠어요!!) 친구도 한 편을 먹었네요.


이날 경기를 위해 앞으로 나온 아이들. 무대에 올라간 아이들에겐 추억에 남는 시간이었을듯.. 무엇보다, 귀여운 뽀로로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 저도 나가고 싶었다는... 저렇게 귀엽게 재현될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오로지 포옹을 하기 위해 올라온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 이 공주님은 이 날, 뽀로로팀과 에디팀 양 팀을 오가며 가교 역할을 했다는... (응?)




그리고 마지막을 뜨겁게 달군 공 나르기 게임 시간! 으하- 객석이 순식간에 달아오르더군요. 게다가 애들 아버님들은 왜 그리 좋아하시던지... (응?) 다들 진심으로-_- 전력을 다해-_- 공을 나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뽀로로는 그 공들을 주워담느라 정신이 없네요. 이건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 저기 수북~히 쌓이고 있는 공들을 보세요. 아이들은 무대까지 올라와서 씽씽씽!



마지막에 뽀로로와 친구들이 춤을 추던데... 무슨 춤인가요? 깜짝 놀랐습니다. 노래나 안무가 대단해서 깜짝 놀란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일제히 합창을...-_-;; 거의 왕년의 뽀뽀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던걸요...


게다가 모두 춤을 따라합니다! ....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었어요1 ... 대체 제가 모르는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재밌게 공연을 보고 나오니, 장내엔 뽀로로와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가득-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 다음에는 정말, 이 알수없는 뽀로로의 정체에 대해 한번 파헤쳐봐야겠다고 굳게 결심을 하게 만든 장면이었습니다. 이건 텔레토비도 아니고 파워레인저도 아니고 토마스 기차도 아니면서... 대체 이 녀석의 정체가 뭔지....

....그나저나 언제나처럼... 이럴땐 정말 아들/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ㅜ-ㅜ


* 뽀로로와 비밀의 방은 현재 지역 순회 공연중이라고 합니다. :)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뽀로로와 비밀의방 홈페이지(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