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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상상 속의 세상
시크릿 가든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마임비전 빌리지’에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 기자간담회 겸 현장공개가 있었다. 주원(현빈 분)과 오스카(윤상현 분)가 살고 있는 그곳, 마임비전 빌리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렌다.

촬영 장소인 마임비전 빌리지는?
기업체의 연수원으로 평소 직원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곳이나 지금은 <시크릿 가든>의 촬영 일정이 빠듯해 일반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시크릿 가든> 촬영에는 새로 제작된 세트를 포함, 건물 다섯 채가 사용되고 있다.


Secret Garden
시크릿 가든 속 주원의 집은 정말 넓다. 게다가 예쁘기까지 하다. 촬영 현장도 마찬가지다. ‘길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현장 스태프 말이 그저 허풍만은 아닌 것이 촬영 현장이 넓기도 하지만 길을 따라 만들어진 동화 같은 풍경들이 평화롭고 아름다워 한눈을 팔다 보면 왜 왔는지도 까맣게 잊고 ‘여긴 어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화 같은 드라마의 동화 같은 촬영장이니 자칫 잘못하면 ‘나는 누구?’ 할 수도 있겠고 말이다.


Here I Am
입구를 지나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나오는 오스카의 작업실 문을 열었다. 7집 가수답게 장식장 한쪽으로 오스카의 CD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화면에 클로즈업 되지도 않을 텐데 앨범 재킷마저 다양한 콘셉트로 만들어진 것이 놀라울 뿐이다. 옆에는 한 술 더 떠 공연실황 DVD까지 놓여 있다. ‘뭐 하나 허투루 한 것이 없다’ 느끼며 “Here I Am~”을 연주하던 눈부시게 하얀 그랜드피아노를 뒤로하고 오스카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서자 온 벽에 붙어 있는 오스카의 사진들. 자신의 사진이 자신을 에워싼 집에서 먹고 자는 기분은 어떨까? 그러나 솔직히 나는 오스카와 함께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서 벽을 도배한 오스카의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음을 고백한다. 사실 침대에도 한 번 앉아 보고 싶었으나 ‘자리가 안 났을’ 뿐이다. ‘편집장이 볼까’를 걱정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눌러대시던 분들, 제가 다 봤습니닷!


36-24-34
주원의 집은 오스카의 집에서 또 5분쯤 걸어 올라가야 했다. 주원의 집이 산꼭대기에 있더라도 올라갈 판에 5분간 걷기는 일도 아니었다. 문득 길 아래로 다가온 주원의 집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뭔가 ‘시크릿’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 주원의 집 비밀번호를 떠올려 본다. 36-24-34가 맞겠지? 그러나 현관 문 어디에도 전자식 키는 없다! 아뿔싸, 그 또한 소품이었구나. 명심하자. 현실은 현실일 뿐이다.
실내로 들어서자 아직 못다 치운 소품들을 정리하는 스태프가 보인다. 곧이어 진행될 기자간담회 후 또 다른 신 촬영이 예정되어 있단다. 정말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주원의 집은 폐소공포증이 있는 주원답게 벽을 찾아볼 수 없다. 하물며 욕실도 화장실도 밖에서 훤히 다 보인다. 어디 숨어 지켜보고 싶어도 숨을 데가 없겠다. 게다가 춥다.
“우리 주원이 집에 보일러 한 대 놔 드려야겠어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드림.”

epilogue
함박눈이 내린다. 이전에도 눈이 왔다지만 한밤에 잠깐 내렸다 녹아버린 눈은 무효다. 그러니 나에게는 ‘시크릿 가든’에 서서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맞는 것이 올겨울 첫눈이다. 현장에 발을 디딘 그 순간부터 “이건 현실이야”를 끊임없이 외쳐댔건만 ‘시크릿 가든’에 눈이 내리니 또 금방 어디선가 비밀스러운 마법이 펼쳐질 것만 같다. 꿈 깨라고? 멋진 현빈이 첫눈 오는 날 바로 내 눈앞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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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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