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아 대접하는 음식, 닭백숙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예
전에는 그만큼 사위가 귀한 손님이었다. 결혼한
딸이 사위와 함께 친정을 다녀가기라도 하는 날이면
어려운 살림, 알을 낳아 주는 귀한 씨암탉이지만
사위를 위해 기꺼이 잡아 대접했다는 뜻이다
깊은 산 속, 길을 잃은 두 남녀 앞에 나타난 닭백숙집 ‘신비가든’.
그러나 그곳은 그냥 닭백숙집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수상한, 예쁜
색깔의 꽃술이 가득한 신비로운 곳이다. 게다가 알쏭달쏭하기 그지
없는 주인장. 백숙을 삶아 내더니 많이 먹으라며 다리 두 쪽을 남
자에게 다 내어 준다. 우리 딸이 많이 아플 예정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라임(하지원 분)의 아
버지는 죽어서도 딸의 곁을 떠나지 못한다. 힘든 사랑을 시작한 딸
이 못내 안타까워 산 속 백숙집 주인으로 변신, 딸과 함께 온 주원
(현빈 분)에게 닭을 대접하며 많이 먹기를 권한다. ‘백숙’은 예나
지금이나 부모님의 사랑이며 마음의 표시다.
백숙이란?
국어사전에 의하면 백숙은 고기나 생선 따위를 양념하지 않고 푹
삶아 익힌 음식을 통칭한다. 특히 닭백숙은 닭을 맹물에 삶아 낸
것으로 여기에 인삼과 찹쌀 등 각종 약재를 넣어 끓인 것을 삼계
탕이라고 한다. 한여름 삼계탕 한 그릇은 무더위를 나게 하는 보양
식이었다. 한겨울에는 또 어떤가. 추운 겨울날 밖에서 돌아와 먹는
뜨끈한 백숙 한 그릇은 추위조차 한 방에 날려 버리는 건강식이다.
오늘 저녁, 따뜻한 백숙 한 그릇과 함께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서로
의 정을 챙겨 보자.
닭백숙과 녹두 누룽지 죽
닭백숙과 함께 먹는 별미는 뭐니 뭐니 해도 누룽지 죽이다. 깔끔한
국물을 위해서 닭 속에 모든 재료와 찹쌀을 넣어 끓이기도 하지만
닭과 함께 익혀 구수하게 잘 눌은 녹두 누룽지에 각종 야채를 다져
넣고 뭉근하게 끓여 먹는 맛은 먹어보지 않고서는 논할 수 없는 깊
은 감칠맛을 가지고 있다.
Recipe
1. 닭을 깨끗이 손질한다.
2. 펄펄 끓는 물에 닭을 넣어 살짝 익힌 후 꺼내어 내장과
기름기를 제거한다.
3. 솥에 불린 찹쌀, 불린 녹두를 넣고 2를 얹은 후 물을 부어 인삼,
대추, 마늘, 은행 등 각종 약재와 함께 약한 불에 끓여 익힌다.
4. 닭을 건져 먹은 후, 녹두와 찹쌀이 적당하게 눌은 닭 국물에 표고,
당근 등 각종 야채를 넣고 다시 한 번 더 끓인다.
5. 닭백숙 녹두 누룽지 죽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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