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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TV 매거진/2011 02

[아역열전] 천보근


아역열전 여섯 번째_천보근
열살인생
천보근 스토리

엄마 손을 꼭 잡고 나타난, 이제 막 열 살이 된 아이. 쑥스러운 듯 조용히 앉아 있는가
했더니 어느새 초롱초롱한 눈에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귀여운 표정을 부탁하자“저도 이제 열 살인데 이건 쫌… 하면서도 금방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로 변신해 있다.


천보근
생일: 2002년 8월 23일 생
가족: 엄마, 아빠, 보근, 보미
학교: 원중초등학교 2학년
2008 CF ‘일곱 살의 쇼’로 데뷔
2009 영화 <해운대> 설경구의 아들 승현
2010 SBS <별을 따다줘> 진파랑
2010 MBC <글로리아> 어진
2010 영화 <헬로우 고스트> 초딩 귀신


천. 천진난만한 아이
초콜릿 케이크를 좋아하고 MBC <글로리아>에 함께 출연 중인 박현숙 선생님이 사주신 <포켓몬스터> 만화책을 들고 다니며 여자 친구들은 답답해서 싫단다. 열 살 보근이는 하고 싶은 말도, 보고 싶은 것도 많은 천진난만한 소년이다. 새로 이사 간 동네의 학교가 짱 좋다며 엄마 품에 안겨 학교 자랑을 늘어놓더니 이내 친구들과 장난치다 엄마한테 걸려 눈 오는 날 문 밖에서 손들고 서 있었다며 ‘무서운 엄마’를 이른다. 우는 연기보다 웃는 연기가 편하다며 크게 웃는 아이, 영화 <헬로우 고스트>의 마지막 인사 장면- 로봇을 두고 떠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네 살 된 동생이 생각나 너무도 슬펐다는 이 아이의 재잘거림이 마냥 즐겁다.

보. 보석처럼 빛나는 아이
보근이의 첫 데뷔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 통신사 CF였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오디션 기회가 생겼고 연기학원 문턱에도 가보지 않았던 보근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차 속에서 광고 출연이 결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008년, KTF ‘일곱 살의 쇼’에서 입에는 사탕을 문 채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통령 되면 아빠 탕수육 시켜 주겠다던 이 아이는 곧이어 영화 <해운대>에서 설경구의 아들 승현으로 출연, 팬티 차림으로 뻗어 자던 앞니 빠진 아이를 연기하며 보석처럼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이후 드라마 SBS <별을 따다줘>의 진파랑, MBC <글로리아>의 어진이를 거쳐 <헬로우 고스트>의 초딩 귀신 역을 맡아 밝고 사랑스럽지만 의젓하고 속 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콱 박혔다. CF와 영화, 드라마를 휘저으며 활약하는 보근이, 힘들지는 않을까? “어차피 재미있어서 하는 일인데요. 영화나 드라마나 다 제 취미생활이에요.” 하하. 한방 먹었다.

근. 근성있는 아이
<헬로우 고스트>와 현재 찍고 있는 <글로리아>의 촬영이 얼마간 겹쳤을 때 두 캐릭터, 초딩 귀신과 어진이를 오가며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런데 보근이는 심술 궂고 먹는 것 좋아하는 초딩 귀신 역할이나 가난하지만 장난꾸러기인 어진이 모두 자신과 비슷하기 때문에 영화 촬영장에서는 초딩 귀신이 되고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어진이가 되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았단다. 대신 영화는 둥둥 떠 있는 귀신을 연기하느라 와이어가 조이는 게 ‘조금’ 힘들었고 드라마는 촬영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면 졸려서 ‘조금’ 곤란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보근이가 다음에 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왕이나 장군 역할이란다. 이유는? 액션을 해보고 싶어서. ‘연기 천재’를 넘어 재능 있고 욕심 많은 이 아이가 얼마나 커 나갈지 지켜보는 것이 흐뭇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