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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최신영화 VOD

영화 제목은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한번에 전달해 줍니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홍보 카피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영화 제목만 들어도 내용이 이해되는 영화가 있는 반면, 알쏭달쏭 생소한 용어를 쓰는 영화들도 많습니다. 그런 궁금증은 영화를 다 보고서 풀리기도 하지만, 영어로 된 제목 중에는 가끔 풀리지 않는 것들도 있더라고요. 뜻을 알고 보면 영화 내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답니다. 제목의 뜻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최신영화, 헬로TV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추격자 - 왜 추격하는가?

<추격자>는 2008년 상반기 국내 및 외국 영화를 통틀어 가장 흥행한 영화입니다. 500만 관객을 동원하고, 대종상 6관왕,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관왕을 휩쓸고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죠. 오랜만에 우리 영화계에서 주목할만한 데뷔작을 낸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 답지 않게 장르의 기본에 충실한 스릴러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추격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범인을 추격하는 전직 형사 '중호'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는 건 곧 '범인'을 영화 초반에 알려준다는 것이겠지요. 범인의 정체, 범인이 살고 있는 곳, 범행 수법까지 모든 패를 다 보여주고 시작하는 듯이 보이지만 추격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경찰서에 붙잡혀 와서도 순순히 여자들을 다 죽여 버렸다고 말하는 범인에게는 이상한 여유가 넘칩니다. 증거는 없고 살인마는 풀려나고 추격자는 비탈길의 골목을 죽어라고 뜁니다. 정말 열심히 뛰는 두 주연 배우 김윤석, 하정우는 소름끼칠 정도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타짜>에서 유들유들하게 손을 씻던 '아귀'역으로 유명해진 김윤석과, 날이 갈수록 배우의 모습을 더욱 보여주는 하정우의 연기 대결이 숨차도록 스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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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땀 흘리는 연기   ★★★☆
스릴러 장르 충실도          ★★★
하정우의 잔인한 웃음       ★★★★★★


밴티지 포인트 -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
Vatage Point는 관점(Point of view) 혹은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유리한 위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밴티지 포인트>의 영문판 포스터에는
8 STRANGERS
8 POINTS OF VIEW
1 TRUTH

라는 카피가 등장하죠. 한국판 포스터의 카피인 "10만 관중속 8명의 행동을 추적하라" 보다 영화를 훨씬 더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8명의 낯선 사람, 8개의 관점, 그리고 한 개의 진실. 영화는 끊임없이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는 8명의 각기 다른 사람이 보는 8개의 관점과 시선으로 사건을 다시 돌아보기 위해서지요. 대테러 협약에 대한 세계정상회담이 벌어지는 스페인의 마요르 광장, 삼엄한 경비 속에 각국의 정상들이 등장합니다.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될 때 두 발의 총성이 들리고 대통령은 쓰러지죠. 경호원, 관광객, 방송사 관계자 등 이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다양합니다. 대통령을 쏜 사람은 누구며 왜 쏘았을까요? 여러 사람들의 시선이 더해지며 사건의 퍼즐 조각들이 제시되지만 전체 퍼즐을 완성하는 것은 시청자의 몫이겠지요.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범인에 대한 반전이 있기보다는, 전체 퍼즐을 맞춰가는 즐거움이 상당한 영화랍니다. 마지막 퍼즐 조각이 등장할 때까지 긴장하셔야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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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편집과 액션                         ★★★☆
범인 정체에 대한 반전                     ★☆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상투적인 묘사   ★★★★★


버킷 리스트 - 리스트의 내용을 누구와 함께 하는가?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리스트라는 뜻입니다. 양동이 목록이라니 무슨 뜻일까요? 영어의 속어 중에 "Kick the bucket"은 '죽다'는 뜻인데 여기서 'bucket'을 따온 것이지요.
그래서 영화의 주인공인 두 남자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입니다.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암 말기 판정을 받고 대학생 시절 철학교수님이 과제로 내주었던 '버킷 리스트'를 떠올려 보지만 더 쓸쓸해지기만 하네요. 카터의 옆 침대에는 그 병원의 소유자인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잭 니콜슨)이 입원하게 됩니다. 둘은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왔기에 서로 잘 안 맞습니다.
그런데 에드워드는 카터가 구겨버린 버킷 리스트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카터와 함께 당장 그 리스트들을 실행하러 떠나지요. 아프리카 세렝게티에서 호랑이 사냥을 즐기고, 피라미드의 꼭대기에서 저무는 해를 보고, 눈물이 날 때까지 웃어보기도 하고 가장 아름다운 여자와 키스도 해봅니다. 이러한 호화 여행은 전용기로 세계를 누빌 수 있는 에드워드의 재력 덕분이지만, 에드워드는 카터 덕분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딸을 찾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지요. 인생에서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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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누비는 호화 여행 스케일  ★★★★
에드워드 비서의 재기발랄함          ★★★


GP506 - 누가 죽을 것인가?
GP는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경계초소를 말합니다. 영화 속 초소는 창문이 하나도 없고 시멘트로 답답하게 발라진 벽들과 어두컴컴한 복도들로 이뤄진 땅굴처럼 보입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이곳은 완벽하게 고립되어 있고 한달에 한번씩 보급품이 올 때만 외부 차량이 들어올 뿐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밤, 소대원 21명 중 19명이 몰살당하고 한 명은 실종, 한 명은 의식불명이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군에서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수색대와 노회한 수사관을 파견합니다. 발전실에서 벌벌 떨며 숨어 있는 실종자, 소대 책임자인 유중위를 발견하고 수사는 활기를 띱니다. 그렇지만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생존자는 입을 꾹 다물고 있고, 계속되는 폭우로 도로마저 끊겨 수색대도 GP안에 갇히고 말지요. GP 안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기에 한꺼번에 모두 죽어버린 걸까요? 그리고 수색대와 수사관들에게도 퍼져가는 음습한 기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좁은 공간 안에서 미스테리와 그 밑에 깔려 있는 분노의 감정이 엮여가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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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배우 조현재의 연기력               ★★★
큐브를 짜맞춰가는 듯한 치밀한 구성  ★★★★
병의 원인에 대한 명쾌한 설명 지수    ☆


페르세폴리스 - 애니메이션은 정치를 어떻게 그려내는가?
<페르세폴리스>에서 '폴리스'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폴리스라고 했고, 대표적인 예로 아테네나 스파르타가 있지요. 따라서 페르세폴리스는 그리스어로 페르시아의 도시라는 뜻이랍니다. 2500년 전, 태양 아래 가장 부유한 제국이었다는 페르시아의 수도가 페르세폴리스였고, 알렉산더 대왕의 페르시아 원정 때 페르세폴리스는 불타서 없어지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는 이제는 이란의 테헤란이 있는 그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마르잔'은 차도르를 쓰고 있지만 펑크록에 심취해 있고, 마이클 잭슨과 아바도 좋아합니다. 보수적인 이란 사회에서 종종 위험에 처하게 되는 마르잔을 걱정한 부모님은 그녀를 오스트리아로 보내죠. 자유로운 도시 비엔나에서 술, 담배, 쇼핑을 마음껏 즐기고 친구들도 사귀지만 지독한 향수병은 어쩔 수 없습니다. 혁명기 이란의 정치적 상황, 여러 가지 문제와 무거운 주제들이 있지만 간결하고 귀여운 그림체는 이러한 무거움을 담백하고 유머스럽게 그려냅니다. 영화를 보며 마르잔과 함께 실컷 웃다 보면 이 애니메이션이 2007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2007 벤쿠버국제영화제 인기상 수상한 이유를 알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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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의 담백함           ★★★★
이란의 현대사 입문       ★★★★
2D 애니메이션의 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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