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e Up! TV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세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2. 16. 11:20
TV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들을 연달아서 쭉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극장에서 2시간 동안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잖아요. 그래서인지 성공한 애니메이션들은 극장판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은데요. <카우보이 비밥>이나 <공각기동대> 같은 경우는 극장판도 크게 흥행했죠.
TV 시리즈를 꿰뚫고 있는 팬이라면 더욱 즐길 수 있고, TV 시리즈를 모르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을 한번에 따라잡을 수 있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TV판과는 또다른 매력을 가진 세계를 소개해 드릴게요.
그레이 아나토미와 하우스, 하얀거탑과 뉴하트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블랙잭 극장판 - <블랙 잭, 검은 두 의사(ブラック ジャック, ふたりの黑い醫者)>
<블랙잭>은 도박이 아니구요. 무면허 천재 외과의사 블랙잭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랍니다. <철완 아톰(鐵腕アトム)>, <정글대제(ジャングル大帝)>, <불새(火の鳥)>로 유명한 만화가 데츠카 오사무의 작품이죠. 실제로 의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던 데츠카 작가가 이상적인 의사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만화는 굉장히 오래된 작품인데요. 1973년부터 [주간 소년 챔피언(週刊少年チャンピオン)]에 연재가 시작되었죠.
블랙잭 극장판은 데츠카의 장남 데츠카 마코토에 의해 만들어졌는데요. 천재 외과의사 블랙 잭과 닥터 키리코의 생명을 건 충격적인 대결을 그립니다. 닥터 키리코는 모든 고통에서 인간을 구하는 방법을 블랙 잭과는 정반대의 길에서 찾으려는 의사. 시리즈 사상 최대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데츠카 감독이 원작에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넣어 영화판 블랙 잭으로 완성했다고 합니다.

칭얼거리는 아이에게 이것만한 묘약이 없다!
뽀로로의 대모험 극장판
3세에서 7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단연 '뽀로로'를 꼽을 겁니다.
동그란 고글을 쓰고 항공기 조종사 모자를 쓴 귀여운 펭귄 뽀로로. 예쁜 색감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귀엽게 나오는 뽀로로는, 지금까지 일본 캐릭터만 가득했던 애니메이션 세계에서 정말 훌륭하게 자리잡은 국산 캐릭터입니다.
<뽀로로의 대모험>의 극장판은 뽀로로가 친구들과 함께 쿠키 왕국에 크리스마스를 배달한다는 내용입니다. 국산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두 번째 시리즈까지 만들어진 ‘뽀롱뽀롱 뽀로로’의 특집 프로그램이죠. 뽀로로네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던 중 산타할아버지로부터 크리스마스 준비를 도와달라는 편지를 받고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뽀로로와 친구들은 독감에 걸려 꼼짝 못하게 된 산타의 심부름을 하게 됩니다. 산타의 사절단이 되어 사탕과자나라 '쿠키캐슬'에 토핑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게 된 뽀로로 일행은, 토핑을 빼앗기 위해 쫒아온 겨울마녀와, 세상을 얼려버리려는 초콜릿 백작에 맞서는 험난한 여행을 시작하게 되죠. 정말 귀여운 펭귄 뽀로로의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애니메이션이랍니다.

화려한 그림체의 성숙한 여인들을 좋아할 남성들에게~
체포하겠어 극장판 1, 2, 3
<체포하겠어>는 <오! 나의 여신님>으로 유명한 후지시마 코스케의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콤비 여경찰의 일상을 다룬 드라마성 작품으로 중간중간 유쾌한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재미가 있죠.
남자분들이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관심있는 여자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탄하시는 것을 종종 본 적이 있는데요. 바로 그런 판타지 속 여성들이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자동차 메커니즘과 오토바이의 엔지니어링에 도통한 미유키와, 오토바이의 코너링에 도통한 나츠미가 시원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그림체가 TV판에 비해서 좀 더 깔끔해지면서 성숙한 느낌이 확 들구요. 자동차 추격 장면과 범인을 쫓는 액션 장면 등 그야말로 볼거리가 화려한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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