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의 원조, 정통 웨스턴

지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을 기억하시죠?
아직도 그 말발굽 소리 같은 비트가 인상적인 OST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은데요. <놈놈놈>의 원조인 정통 웨스턴, 정통 서부극을 보시면 <놈놈놈>이 더 재미있어 질 것 같습니다.

서부극 하면 옛날 영화 같고, 재미 없을 것 같다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당시 초절정 미남인 남자배우들이 주연을 맡은데다, 요즘 미인과는 조금 다른 육감적인 미녀들도 많이 나오죠.
서부극에는 황야/문명, 서부/동부/, 총/책, 남성/여성 등 대립되는 쌍들이 다양하게 나오는데요. 그야말로 좋은 놈과 나쁜 놈을 명확하게 나누는 이런 기준 쌍들을 영화 속에서 찾아보면서 보시면 더욱 즐겁게 서부극을 즐기실 수 있답니다.


황야의 결투 - 존 포드 감독의 대표작

서부극의 대부인 존 포드가 만든 서부극의 발전 단계에 있는 작품입니다. 드라마상 기승전결이 뚜렷하며 다양한 인물 관계와, 각 인물들에게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잘 마무리되죠.
황야의 결투는 실제 인물이었던 와이어트 어프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후에 같은 인물을 소재로 한 <OK 목장의 결투>, <툼스톤> 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무법천지였던 닷지 시를 청소해서 유명해진 전직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는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인물인데 모건, 버질, 제임스 등의 형제들과 함께 소 만 마리를 팔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가는 중입니다. 이들이 툼스톤 지역에 도착했을 때, 클랜튼 클랜과 그의 아들들을 만나게 되고, 클랜튼은 엄청난 수의 소를 보고는 와이어트 어프와 흥정을 벌이죠. 하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거래는 깨집니다. 그래서 와이어트는 툼스톤 시내에 들렸다가 왕년의 명사수이자 지금은 자기혐오에 빠진 도박사 닥 할러데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숙소로 돌아와보니 동생 제임스는 이미 죽었고, 소는 전부 도둑맞은 상태입니다. 와이어트는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OK 목장의 결투 - 커크 더글라스의 빛나는 미모

<황야의 결투>의 와이어트 어프가 다시금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유명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의 아버지인 커크 더글라스가 닥 할리데이로 나오구요. 너무도 멋진 주인공 버트 랭카스터가 카리스마 넘치는 와이어트 어프를 맡았습니다.

형의 복수를 하겠다고 대들던 악당 한 명이 닥한테 죽음을 당하자 닥은 살인죄로 갇히고, 분노한 주민들이 닥을 교수형 시키려고 하자 마침 이곳을 찾아왔던 전설적인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의 도움으로 피신합니다. 얼마 후 닥은 와이어트가 보안관으로 있는 닷지 시티에 나타나고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죠. 은행 강도범들이 닷지 시티로 몰려오고 있는데요. 와이어트와 닥은 강도들을 처치할 수 있을런지...


<수색자> - 존 웨인의 대표작

<수색자>는 오프닝이 참 아름다운 서부극입니다. 이든이 동생 애런의 집을 찾아오는 장면인데요. 집 안 쪽에서 바깥을 바라보는데, 오른쪽에서 말을 탄 이든이 들어오는 동선이 여유롭고 아름답습니다. 직접 보시면 더 이해하시기 쉬울 듯 해요.

전직 보안관 이든의 가족들은 인디언에게 무참히 살해당했고, 여자 조카는 인디언들에게 유괴되어버립니다. 인디언들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이든은 조카 데비를 찾기 위해 5년 동안이나 인디안의 흔적을 찾아 맹렬히 추격하며 복수를 결심하죠. 하지만 5년을 걸려 조카를 찾은 이든은 조카가 이제 백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인디언이 되어 버린 사실을 알게 되고 데비가 인디언 대장의 아내가 될 운명이라는 사실에 절망합니다. 이든의 복수극은 과연 성공할 것인지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위의 영화들을 다시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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