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TV 매거진/2009 12

[Cover Story]배우 오현경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7. 16:20


Oh~ 아름다운 그녀
Oh~ 현경!

tvN <미세스타운 - 남편이 죽었다>로 헬로tv 시청자들과 만나는 배우 오현경

오현경씨는 요즘 직장인으로 치면 주7일제 근무자다. 그럴 만도 한 게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과 tvN <미세스 타운- 남편이 죽었다>에 동시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실제 만나 본 그는 화면에서보다 야위어 보였다. 하지만 얼굴 표정은 밝았고, 눈빛은 빛났다.

쥐고 있는 거 놓으니 진짜 ‘배우’가 되었다
지금 그가 출연하는 두 드라마는 장르나 시청자 타깃이 전혀 다른 작품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트콤이고, tvN <미세스타운- 남편이 죽었다>는 성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정통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두 드라마를 오가며 연기 변신을 보여주는 오현경씨에게 힘든 점이 없느냐 물으니 행복하다는 우문현답이 돌아온다.“10년 전에는 제 나이 또래 배우가 주인공의 엄마나 이모 역 밖에 못하는 현실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시청자들 눈높이가 다양해져서 그만큼 배우의 연기 폭이 넓어졌어요. 저도 이렇게 주인공이 되어 극 중에서 연기를 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몰라요.” 그는 세월의 흐름을 인정하니 삶이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미스코리아 오현경, 청춘 스타 오현경, 아름다운 외모의 오현경이란 타이틀을 놓아버리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스스로를 인정하니 연기에 더욱 몰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어릴 때 연예계에 데뷔해서 그냥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한 게 많았어요.
연기자로서의 철저한 자긍심보다는 화면에 예쁜 여배우로 나오는 데 만족했던 거죠.”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평범한 모양새는 결코 아니었다. 화려하게 살았지만 그만큼 감내해야 하는 고통도 많았다. 가진 게 많았던 만큼 잃어버린 건 더 많았던 시간이었다. 가진 걸 모두 잃고 너무도 초라해질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연기’를 통해 오히려 단단하게 다졌다.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은 제가 쥐고 있던 모든 걸 버리고 오로지 연기라는 목적에만 몰두하게 만든 작품이에요. 나를 돋보이게 해줄 메이크업과 의상을 버리고 극 중 ‘나화신’에게 어울리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촌스러운 옷을 입었지요. 화면에 예쁘게 나올 표정이나 동선보다는 ‘나화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전혀 예쁘지 않을 얼굴 근육을 움직였지요.” 그는 <조강지처 클럽>으로 시청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배우로서 터닝포인트를 맞게 된다. 그의 완성된 연기에는 그렇게 세월의 흐름 속에서 좀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인간 오현경이 있었던 것이다.


날마다 겸손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그의 차 안에는 늘 성경책이 놓여 있다. 그의 인생에서 종교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고. “성경책을 보면서 늘 마음을 겸손하게 다잡아요. 건강한 것만으로도 인생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사람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건지 생각하게 만들어요.” 그렇게 사는 게 행복하다는 그에게 유일한 인생의 고민이 있다면 바로 ‘연기력’이라고. “제가 연기를 잘한다고요? (웃으며) 아니에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늘지 않아 고민스러운 걸요. 요즘엔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수 있을까 자나 깨나 생각해요.” 그는 대본을 엄청 정독하기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대본이 너덜너덜해져 있을 거라 예상되지만 대본 한 장 한 장이 무척 소중하기에 수십 번 정독한 대본도 어느 누구보다 깨끗하게 보관하는 사람이다.(<미세스 타운- 남편이 죽었다> 스태프들의 말에 의하면 그는 대본의 토씨 한 글자도 틀리지 않게 완벽하게 외운다고.) 그에게 2009년은 희망을 발견한 해라고 한다. “연기자로서의 기회를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배우로서의 희망을 스스로 가지게 되었죠. 2010년도 2009년처럼 일 열심히 하고 우리 아이 건강하게 자라면서 행복할 거라 믿어요.(반짝반짝 눈웃음)” 그에게 ‘인생’이란 단어를 가지고 한 문장을 만들어 보라 한다면 아마도 ‘Oh~! 인생은 아름다워!’가 아닐까. 생에 대한 긍정의 힘으로 가득 찬 그를 만나고 나니 앞으로 그의 이름dmf ‘오현경’이 아닌, 인생에 대한 감탄사가 듬뿍 담긴 ‘Oh~현경!’으로 부르게 될 것 같다.


“10년 전에는 제 나이 또래 배우가 주인공의 엄마나 이모 역 밖에 못하는 현실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시청자들 눈높이가 다양해져서 그만큼 배우의 연기 폭이 넓어졌어요. 저도 이렇게 주인공이 되어 극 중에서 연기를 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몰라요.”




tvN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는 신기록 행진 중
tvN 오리지널 드라마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는 오현경의 첫 케이블 드라마 진출작이자 CJ에서 자체 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극 중에서 오현경은 톱스타 출신 사업가로 등장해 세밀한 내면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오현경 외 송선미, 이아현, 최송현 이렇게 남편에게 불만과 결핍을 느끼는 4명의 주부가 남편의 죽음을 맞닥뜨린 후 겪게 되는 일을 미스터리 멜로 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호화 캐스팅과 지상파를 능가하는 제작환경 등 방영 전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답게 방영과 동시에 케이블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Hellotv Tip
오현경의 화려한 패션과 성숙한 연기력을 볼 수 있는 tvN<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를 시청하시려면?
Hellotv > tvN(ch.201) > ‘미세스타운’ 매주 금요일 밤 12시


그에게 ‘인생’이란 단어를 가지고 한 문장을 만들어 보라 한다면 아마도 ‘Oh~! 인생은 아름다워!’가 아닐까. 생에 대한 긍정의 힘으로 가득 찬 그를 만나고나니 앞으로 그의 이름을 ‘오현경’이 아닌, 인생에 대한 감탄사가 듬뿍 담긴 ‘Oh~현경!’으로 부르게 될 것 같다.


Editor 김서희 편집장 Photo Studio Zip (임민철 포토그래퍼) 스타일 김수남 스타일리스트 Hair & Make up 김청경 자료제공 cj미디어 홍보팀, 네이버, KBS,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