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TV 매거진/2010 02

드라마<파스타>의 훈남, 김태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1. 11:10

거침없는 청춘,

숨겨진 열정

MBC 드라마 <파스타>는 한마디로 말해 ‘러브스토리 인 주방’이다. 연애에 빠져들고 싶게 만
드는 이 드라마에서 김태호의 러브라인은 볼 수 없을 예정이라니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가 맡은 ‘선우덕’은 주인공 이선균과 공효진 사이의 갈등을 누그러뜨린다든지, 이태리파와 국내파의 격렬한 대립을 중재하는 역할일 뿐이다. 드라마에서 주목받으려면 일단 러브라인이 필수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지붕 뚫고 하이킥>의 준혁(윤시윤)만 해도, 세경을 향한 순수한 사랑 없이 그저 동생 해리와 툭탁거리기나 했다면 지금처럼 관심을 받을 리 있겠나. 그러나 연기자 김태호라면 반전의 가능성이 영 없는 일도 아니다. 그가 이미 KBS 일일극 <내 사랑 금지옥엽>에서 미혼모 보리(홍아름)의 키다리 아저씨 하동우 역으로 한바탕 인기몰이를 한 전력이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처음엔 홈페이지 등장인물 소개에서도 사진이 빠져 있을 정도의 비중 없는 배역이었지만 보리를 배려하는 따뜻한 그의 남자다움에 시청자들이 매료된 결과,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하동우와 보리의 러브라인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이 태반이었다.



<내 사랑 금지옥엽>
의 하동우 자상하<내 사랑 금지옥엽>의 하동우 자상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주목받긴 했지만 실제 나는 그렇게 일방적으로 잘해 주는 편이 아니다. 물론 진심으로 아끼는 여자라면 물불을 안 가리겠지만. 정이 많긴 하다. 리더십이 있는 편이
고. 동생들과 어울려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너무 남자다운 척했나?

이상형?
대부분의 남자들처럼 순수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겸비한 여자가 좋다, 라고 말하
면 질타를 받을까?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엔 무조건 노코멘트다. 그런 질문 자체가 이상
하다. 여자친구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 건데.

요리 아예 못했다. <파스타>에 캐스팅되는 바람에 요리 수업을 받았고 그 덕에 그나마 ‘라면’ 수준에선 벗어났다. 배운 걸 응용해 볶음밥도 만들어 먹게 됐다. ‘작업의 기술’ 하나가 생겼다 싶어 나름 흐뭇해하고 있다.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
한마디로 도전자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식이라 마음
이 불편했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은 적이 되는 거니까. 가까워졌다 싶었는데 다음 주가 되면 한 명
씩 사라지는 거다. 대상을 탄 다음에 박재정이나 김범이 먼저 주목받을 때는 슬쩍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드라마 <일단 뛰어>부터 시작해서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 나간다는 각오로 임했다. 스타오디션 도전자들과는 대부분 지금껏 연락하며 잘 지낸다. 마치 학교 동창 같다 할까?
부모님 외아들이다. 그래서인지 정도 많고 사람들도 무조건 믿는 편이다.
 
부모님으로서는 아
들이 독립해서 잘 살아가니까 대견하신 모양이다. 어머니에 대한 정이 남다른 편이다. 마마보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오히려 어머니를 내 자식처럼 챙기게 된다. 어머니는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라 하시지만.

자신감 남모를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어릴 땐 귀엽다는 소리도 꽤 들었는데 이 바닥에
는 잘생긴 사람이 어찌 이리도 많은지. 성격도 그다지 활달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잘못을 지적받아도 금세 털어내면 좋은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최근엔 혼자라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노래 원래 꿈은 가수였다.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장르는 R&B. 기획사에 들어오면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언젠가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