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TV 매거진/2010 07

[Hot Issue] 1박2일 캠핑 stor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7. 12. 10:02

한여름 밤, 별빛 아래에서 가족끼리, 친구끼리 즐기는
1박2일 캠핑 story!



얼마 전 가족 모임에서 처남의 요리 솜씨가 화제였다. 스테이크에 옥수수구이, 떡볶이까지.
어린조카들이 아빠와 함께 캠핑하며 해먹었던 음식 자랑을 하자 우리 집 아이들은 풀이 죽었다.
도대체 ‘캠핑’이 뭐기에! 이번 주말엔 기필코 처남 가족을 쫓아가 봐야겠다.




<1박 2일> 멤버들은 멋진 옷차림에 간단한 가방만 메고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던데,
막상 가족과 함께 1박 2일 캠핑을 떠나려니 준비해야 할 것이 산더미다. 야외취침은 또 얼마 만인가?
우리 아이들은 머리털 나고 처음이다. 아, 이 무슨 사서 하는 고생인가. 그러나 걱정도 잠시,
짐을 꾸리다 보니 묘한 설렘에 가슴이 뛴다.

1 텐트: 편안한 휴식과 잠자리를 위한 공간으로 좌식형과 입식형으로 나뉜다.
여름밤의 오토캠핑에서는 ‘거실텐트’라 불리는 입식형 텐트가 주로 사용된다.
2 타프 : ‘타폴린(tarpaulin)’의 줄임말로 거실과 주방 역할을 하는 그늘막이다.
사각형(렉타)과 육각형(헥타)이 있다. 방수코팅에 UV코팅을 더해 비와 햇볕을 막아 준다.
3 의자: 의외로 놓치기 쉬운 아이템이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식사를 하거나 책을 읽으려면
테이블과 의자가 필수다. 간단한 일체형 제품으로도 많이 나와 있다.
4 매트: 바닥의 냉기와 습기를 차단한다. 아이들 놀이방의 퍼즐 매트도 좋다.
뽀송뽀송한 잠자리를 위해 필요한 아이템이다. 입식형 텐트를 쓸 경우에는 침상이 이를 대신한다.
5 침낭: 사각형과 미라형으로 나뉜다. 편안하고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하는 데 가장 중요하므로
겉감, 안감, 충전재의 보온성·방수성·투습성·통기성 등을 모두 살펴야 한다.
6 랜턴: 캄캄한 밤의 안전과 낭만을 위한 아이템이다. 불빛으로 뛰어드는 벌레들을 퇴치하는 모기향 겸용 랜턴도 나와 있다.



캠핑장에 도착해 부랴부랴 텐트를 치고 식사 준비에 돌입! 야외에서는 역시 바비큐가 최고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준비해 온 삼겹살을 꺼내 들었다. 채소는 집에서 이미 깨끗이 씻어 왔다.
옆에서 캠핑 고수 처남이 한마디 한다. “형님, 바비큐를 하려면 돼지고기 목살을 1㎝ 두께로 썰어 오시는 것이 가장 좋아요.
굵은 소금을 뿌려 참숯을 피운 훈제기에 넣어 먹으면 기름도 덜 타고….”
아이들은 내 삼겹살은 거들떠도 안 보고 처남이 구워 주는 소시지에 ‘외삼촌 최고!’를 외치며 사촌들과 뛰어노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 바비큐 그릴! 다음엔 저것도 하나 사야겠다.



1 조리대: 식탁과 주방 역할을 한다. 일반 테이블을 이용해도 좋지만 조금만 욕심을 내보자.
온갖 조리도구와 주방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조리대는 캠퍼들의 로망이다.
2 코펠: 야외활동을 위한 조립식 취사도구다. 크기별로 정리되어 있으며 얇고 가볍다.
따라서 밥을 지을 때는 조심할 것. 불 조절을 세심히 하지 않으면 탄 밥은 기본, 삼층밥은 옵션이다.
3 버너: 부탄가스 스토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캠핑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솔린을
이용한 버너(캠핑스토브)를 사용해 보자. 악천후에도 강하고 화력도 세다.
4 보랭병: 한낮의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는 얼음 한 알이 아이스크림보다 낫다.
보온 겸용이 아닌 보랭 전용 병은 입구가 넓어 얼음을 넣기에 편리하며 세척도 용이하다.



밤하늘에 별이 총총하다. 잔불에 익힌 감자가 맛있게 익었다. 한여름인데도 야외의 밤은 쌀쌀하다.
흔들리는 랜턴 불빛 아래 오랜만에 아내와 맥주 한 잔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본다.
오늘따라 아내의 얼굴이 예뻐 보인다. 천국이 따로 있나? 여기가 천국이지.

Editor 최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