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TV 매거진/2011 02

[스타와 동고동락] KBS<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김미연작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2. 21. 09:00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 하지만 그만큼 즐거워요
예능 10년차 베테랑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김미연 작가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귀농’ 편에서 자신의 고향집을 공개한 뒤 ‘미녀 작가’라는 별명을 얻은 김미연 작가
는 예능 프로그램만 10년째 해온 베테랑이다. 방송 이후 쏟아진 관
심이 부담스러워 “미녀는 고창에 두고 작가만 서울에 왔다”라고 농
담을 하지만, 예능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그녀는 확실히 멋진
미녀 작가다.

예능 작가, 한길로만 10년째
대학 졸업 후 홍보회사에 다니다가 잘 안 맞아서 MBC 아카데미 작
가반에 등록했다. 마침 당시 KBS <해피투게더> ‘쟁반 노래방’ 코너
를 하던 분이 강사로 왔고, 막내작가를 구했다. 그렇게 처음부터 예
능으로 시작했다. 교양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 대부분 사람들이 예
능 프로그램 구성작가는 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라 섭
섭할 때도 있지만, 다른 장르에 대한 욕심은 없다. 아카데미 특강
을 하러 가서는 우스갯소리로 ‘돈 있고 능력 있으면 다른 걸 하라’
는 말도 하지만 실은 예능작가로 사는 것이 즐겁다. TV 보면서 즐거
워지는 게 좋고,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보고 재미있다고 얘기해 주
는 게 기쁘다.

프로그램의 밑그림과 바탕 작업, 대본까지
리얼 버라이어티 ‘남자의 자격’을 위해 김미연 작가가 하는 일은 아
주 많다. 아이템 회의, 답사, 사전 인터뷰 등 프로그램을 위한 바탕
작업을 한다. 일주일에 이틀씩 회의를 하면서 매회 아이템을 정하
는데 종종 나중에 할 건 많아도 당장 다음 주에 할 게 없을 때가 있
다. 멤버들이 낸 아이템이 정해지는 경우도 있다. 일일찻집은 김성
민씨가, 웨이크보드는 이경규씨가 냈던 아이템이다. 답사는 일주일
에 한 번이 기본이지만 아이템에 따라 매일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예능 작가에겐 체력이 제일 중요하다. 또 많이 봐야 한다. 모
든 예능을 다 보고 트렌드를 확인해야 한다. 작가니까 대본도 쓴다.
그러나 전체적인 콘셉트와 흐름을 정리할 뿐 멤버들이 어떤 말을 할
지는 정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처럼 하는 예능이라 큐시트 한 장만
들고 현장에 나가는 경우도 있다. 멤버들에게 대본도 안 준다. 돌출
행동이 빈발하는데, 거기에서 오는 희열이 있다. 유기견 키우기 편
에서 김국진씨의 덕구 입양이 그랬다. 이경규씨나 김성민씨는 입양
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김국진씨는 예상하기 어려웠
다. 다른 멤버들도 입양하고 싶어 했지만 개들이 적응을 못해서 어
쩔 수 없었다. 그녀가 전한 또 다른 소식. “남순이는 여전히 대소변
을 못 가린대요.”

동네 아저씨 같은 멤버들과 오래오래 즐겁게
방송가에서, 예능에서 하면 안 된다는 것이 마라톤, 등산, 낚시였는
데 ‘남자의 자격’은 다 했다. 특히 마라톤은 실제 대회에 직접 참가
했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기존 예능에서 하지 않았던 것이라 걱정이
많았고, 멤버들이 힘들어 울 때 제작진이 같이 울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멤버들이 뛰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다. 전
투기 편은 이경규씨 지적대로 마치 인생 그 자체 같았던 김국진씨의
탑승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하모니 편은 워낙 많은 애정을 쏟아 기억
에 남는다. 유기견 편도 기획이 몇 달간 미뤄졌을 정도로 확신이 없
었는데 막상 방송을 하니 사람들이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요즘은
촬영이 어떻게 될까 결론이 안 나오면 도리어 ‘잘될 거야’라고 생각
한다. 동네 아저씨 같은 사람들이 직접 미션을 해내면서 조금씩 변
화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즐겁다. 의외성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이경규씨의 경우 예전에 방송국 복도를 지나갈 때면 여자 작
가들이 홍해처럼 갈라졌다는 이야기가 내려올 정도로 무섭다는 인
상을 줬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다. 녹화시간에도 제일
먼저 나온다. 정말 성실하고 깨인 프로 방송인이다. 나머지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방송엔 얼마 나오지 않지만 이정진, 윤형빈씨도 정말 열
심히 한다. “지금도 김국진, 이윤석, 윤형빈씨 태권도장 갔을걸요.”
그녀는 이제 그들이 가족 같다.




★Hello TV TIP★
남자들의 이야기, <남자의 자격>에는 미녀작가 김미연이 있다!
∙ 본방송: Hellotv>KBS2(Ch.7)>매주 일요일 오후 5시20분
∙ 다시보기:Hellotv>VOD다시보기>KBS>KBS연예오락>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