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TV News](대구) 소방도로 뜬금없는 '회전교차로' (R)
<앵커>
왕복 2차선 소방도로에 뜬금없이 회전교차로가 등장했습니다. 미관상 보기 좋을지는 몰라도 통행하는 시민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구민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정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구 신천동 일대의 소방도로.
왕복 2차선 도로지만 교차로는 회전식입니다.
폭이 워낙 좁다 보니 버스는 교차로를 회전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아예 무시하고 통행하는 차량도 있습니다.
<스탠드업>
보시는 것처럼 왕복 2차선의 좁은 소방도로인데도 불구하고 회전식교차로로 인해 통행 불편만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교차로에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동구청이 지난 4월부터 1억8천 만원을 들여 회전 교차로를 설치한 것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오히려 교통혼란만 더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말자막> 지역주민
“예산낭비를 자꾸 하시는 것 같고 주민들 자체도 그렇고 저도 마찬가지고 불편함을 좀 많이 느끼고 있어요 이거 무슨 시정조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불편하긴 운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말자막> 택시기사
“저희들 입장에서는 많이 불편하죠 전에는 천천히 가고 기다려 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직진할지 좌회전 할 지 모르니깐 접촉사고 날 확률도 높고”
그러나 구청은 사고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물이라며 체계가 정착될 때까지 불편함을 감수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동구청 교통과 관계자
“아무래도 기존보다 돌아가야 되니까 조금 불편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일단 과속방지턱하고 똑 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되거든요. 운전자에게는 불편하지만 사고를 줄이기에는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또 느려진 교통흐름으로 사고 발생율 감소 효과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러한 이유로 시속 70km이하의 도로에 회전교차로 설치를 권장하고 있어 앞으로 지역에서도 회전 교차로는 추가로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