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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오감만족 요리 프로그램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9. 2. 16:06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부쩍 선선해졌어요. 이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조금 부담스럽고, 얇은 이불보다는 좀 더 포근한 이불을 찾게 되네요. 햇빛이 따뜻해지는 요즘, 가을이 오나 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말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식욕이 부쩍 당기게 되는데요.
'오늘은 뭘 먹지?'가 고민인 분들을 위해 요리 관련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후딱 만들어 빨리 먹자는 자취생부터 일품요리에 도전하는 주부님들까지 만족시켜드릴 수 있는 다양한 수준의 요리 만들기 프로그램, 만드는 것도 귀찮고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즐겁다는 귀차니스트들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친절한 티비가이가 여러분께 안내해드릴께요.


식객 - 성찬표 음식을 그대에게~

허영만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식객>은 요리 대결을 주제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나는 식재료와 다양한 요리법들을 보여줍니다. 정통 고급 한식점 운암정의 예술작품 같은 코스요리와 생활 속 재료들을 활용하면서도 맛깔나게 요리하는 성찬의 음식들이 대조를 이루지요. 천재 요리사 성찬은 눈을 가리고도 입에 들어온 소고기의 부위를 다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하고 섬세한 감각을 지녔는데요. 운암정의 후계자를 가리는 요리 대결을 할 때도 생활에 가깝고 돈 안 들이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요. 그렇게 해서 나온 요리들이 '김치두부샐러드', '진수성찬표 잡탕과 부침개' 등이죠. 특히 7회에 나왔던 '성찬표 라면'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으면서, 따라서 끓여먹어봤더니 정말 맛있었다는 블로그글들이 쏟아졌는데요. 검색창에 '성찬'이라고 치면 '성찬표라면'이라고 자동검색어가 뜰 정도랍니다. 무서운 꿈을 꾼 진수가 자다 깨서 성찬을 부르자 성찬이 집 앞으로 와서 트럭에서 라면을 끓여주지요. 성찬이 라면을 끓이면서 불렀던 라면송도 인기인데요. 윤종신의 '팥빙수' 노래처럼 라면송 가사가 그대로 레시피랍니다.

"끓기 시작하면은 라면에 녹차 잎을 조금 넣는다.
그 다음에 콩나물을 한 웅큼 그리고 두 웅큼 넣는다.
아까 다진 마늘 반작은술 딱 넣고, 마지막으로 깻잎을 넣는다.
한번 휘 젓고 뚜껑 싹 덮고 1분만 기다린다."
 


아주 간단하죠? 한밤중에 허기를 참지 못하고 한번 끓여봤는데 담백하면서도 시원하고, 빨리 끓인 것 같지 않게 깊은 맛이 우러나서 최고였어요. 녹차잎은 국물의 기름기를 싹 잡아주고, 콩나물은 해장국만큼 시원한 맛을 내주고, 깻잎은 산뜻한 향을 가득 담아주니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성찬표 라면
재료 : 라면 1봉지, 콩나물 한 줌, 깻잎 3장, 마늘 반작은술, 녹찻잎 조금
소요 시간 : 5분
난이도 : ★

헬로티비로 <식객>을 다시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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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 간단하지만 든든한 오니기리

카모메는 갈매기라는 뜻의 일본어 입니다. 이 갈매기 식당은 핀란드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있지요. 오밀조밀하게 작고 야무지게 생긴 식당주인 사치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식당을 윤이 나도록 쓸고 닦습니다. 일본의 대표적 음식인 오니기리(주먹밥)를 주 메뉴로 하고 있는 이 자그마한 식당에 어느날 손님이 찾아듭니다. 일본만화 오타쿠인 토미가 찾아와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를 묻고, 사치에는 서점에서 만난 미도리에게 주제가를 다시 묻습니다. 미도리는 주제가를 완성해주지요. 이렇듯 손님인지 직원인지 모를 사람들이 카모메 식당을 하나 둘씩 채우고 오니기리, 연어 구이에 향긋한 시나몬 롤까지 사치에의 음식도 늘어갑니다.

사치에는 “왜 메인 메뉴를 오니기리로 했냐”는 미도리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오니기리는 일본인의 소울푸드(Soulfood)니까요. 1년에 2번 운동회랑 소풍 때 아버지가 오니기리를 만들어주셨죠. 오니기리는 자기가 직접 만드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주는 게 더 맛있다고 하시면서요. 사실 다른 아이들의 벤토에 들어가던 계란부침이나 소시지는 없었어요. 연어, 매실, 가다랑어. 딱 세 종류의 오니기리밖에 없었거든요. 크기도 크고 모양도 별로였고. 근데 그게 또 아주 맛있더라고요.”

영화의 마지막 부분, 세 명의 여자가 연어, 매실, 가다랑어 딱 세 종류를 넣어 오니기리를 꾹꾹 만듭니다. 소쿠리에 담긴 오니기리가 어찌나 먹음직스러워보이던지요. 오니기리 속에 들어가는 매실은 우메보시라는 일본식 매실절임인데요. 요즘에는 큰 마트에서 많이 팔더라구요. 여름에 입맛 없을 때 한 개씩 집어 먹으면 상큼하고 소화도 잘 된답니다.

영화를 보시고 혹시 만들어 드시고 싶다는 분들을 위해서 티비가이가 요리법을 안내해 드릴께요.

우메보시 오니기리 만들기
재료 : 밥 1공기, 우메보시 1개, 가쓰오부시 조금, 김1/4장, 소금
만드는 법 :
1. 우메보시는 씨를 발라낸 후 칼등으로 눌러 물기를 짜고 으깬 뒤, 가쓰오부시와 잘 섞는다.
2. 공기에 밥을 반 정도 넣고 물에 적신 손가락끝으로 가볍게 눌러둔다.
3. 우메보시를 가볍게 밥 속에 눌러 넣고 나머지 밥으로 덮는다.
4. 손바닥 전체에 물을 가볍게 묻힌 뒤, 약간의 소금을 바른다. 그릇의 밥을 살살 떼어낸다.
5. 가볍게 뭉쳐서 꼭꼭 쥐어가며 삼각형 모양을 만들고 김으로 아랫부분을 감싸준다.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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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의 스타일앤쿡 - 음식도 스타일이다

각각의 음식은 맛과 향을 가지고 있죠. 여기에 시각적인 멋을 추가하면 독특한 색과 조형성을 가진 스타일리쉬 푸드가 되는데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정민씨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푸드와 인테리어를 디자인하는 일로 바꾸면서 '눈으로 맛보는 음식'이라는 개념을 적용했습니다. <김정민의 스타일앤쿡>은 어느 정도 요리에 관심이 있고 요리를 해 본 분들이 보시면 더 좋을 프로그램인데요. 일상적으로 만들거나 늘 먹는 음식에 조금씩 변화를 주어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 냅니다. 간단한 다이어트 음식인 두부 카나페를 만들면서도 두부 아래에 새송이 버섯을 깔아 얌전함을 표현합니다. 오트밀 레이즌 쿠키는 만드는 과정도 중요하게 소개하지만 포장하는 과정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요. 자연의 질감이 살아 있는 상자에 담고 흰 리본으로 묶은 뒤, 빨간색과 녹색 리본을 더해 연말연시의 선물 느낌을 더합니다. 열매가 달린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자연스러움을 살리구요. 똑같은 갈비찜이나 일본식 돈가스를 해도 스타일이 사는 그녀의 음식,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사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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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다이어트 - 똑똑하게 먹자!

이것저것 실컷 먹다 보면 슬슬 뱃살이 걱정됩니다. 게다가 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맛난 음식들이 가득 차려지는 추석이 곧 다가오죠. 부엌을 들락거리며 전 한개 집어먹고, 밥 먹고, 과일 먹고, TV보는 일과를 하다보면 배가 묵직해지기 마련입니다. TV에 폭 빠져 사는 티비가이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네요. 이럴 때 <맛있는 다이어트>가 필요해집니다. 아름다운 4명의 여성 요리사가 제안하는 다이어트 식단인데요. 여성들이 먹어야하는 필수 요소들을 포함하면서도 몸매가 슬림해지는 식단 대공개! 요리하는 방법에 따라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칼로리를 낮출 수 있는 요리 비법을 매력적인 4명의 요리사가 제안합니다. 저열량 딸기 타르트, 저열량 치킨 요리 처럼 제목만 봐도 혹하는 레시피들이 가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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