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nse Up! TV

2008 한국영화 Top 10 - 2

2008년을 빛낸 한국영화 Top10. 헬로TV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국영화를 순위별로 살펴보고 있는데요. 6위에서 10위까지도 쟁쟁하군요.
극장에서의 관객 동원 순위와 헬로TV 다시보기 서비스의 순위가 6위부터는 많이 달라지는데요. 아무래도 극장에 가서 큰 화면으로 봐야 하는 영화와 집에서 마음 편히 쉬면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조금 달라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숙명>이나 <무방비도시>처럼 오랜만에 쟁쟁한 배우들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지만 극장에서는 흥행하지 못했던 영화를 다시보기로 보시는 분들이 많았구요. <색즉시공2>, <가루지기> 등 성인들을 대상으로 했던 영화들도 다시보기로 사랑을 받았어요.
혹시나 극장에서 놓쳤던 영화가 있으면 아쉬워 하지 마시고 헬로TV '2008 VOD 영화대상 특집관'에서 만나보세요.


6위 <숙명>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하는 송승헌과 대한민국 대표 몸짱 배우 권상우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숙명>은 관객 85만 8215명에 그쳤습니다. 아무리 몸이 훌륭한 배우들이 나온다고 해도 탄탄한 연출과 스토리 전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스타성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오랜만에 가볍게 머리 식히며 집에서 볼 수 있는 조폭 영화라는 점, 권상우와 송승헌이 몸을 아끼지 않고 직접 액션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다시 볼만했던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권상우가 맡은 조폭 역할이 은근히 언어유희를 즐기는 캐릭터인데요. "내가 담배를 물었지, 피웠냐?", "너 클럽 나오지 말고 산 타." 등등 권상우의 발음을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곰곰히 곱씹어 보면 재미있는 대사들이 꽤 있답니다. 두 남자 배우의 서비스샷은 영화 마지막 부분에 나오니 여성 관객분들 주의깊게 보시고요~


7위 <궁녀>
<궁녀>는 대종상 조명상을 수상했습니다. 구중궁궐 깊은 속을 다니는 궁녀들과 한지를 바른 문과 궁궐 후원 등을 비추는 조명이 영화의 미스테리를 더해주더군요. 곱게 머리를 빗어넘긴 궁녀들을 더 아름답게 비춰주기도 했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숨막힐 듯 엄격한 궁궐 안. 왕 외에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그곳에서 후궁 희빈을 보좌하는 궁녀 월령이 서까래에 목을 매 자살한 채 발견됩니다. 검험을 하던 천령은 월령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 기록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고, 감찰상궁은 자살로 은폐할 것을 명령하죠. 하지만 천령은 자살로 위장된 치정 살인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어 독단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천령은 죽은 월령의 연애편지를 발견하지만 그 편지도 곧 사라져버리구요.
스릴러, 미스테리, 공포를 혼합한 <궁녀>는 궁이라는 공간 자체를 숨막히게 그려내면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말 못하는 궁녀들의 삶을 슬프게 보여줍니다.


8위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네 명의 남녀가 서로 얽히고 설키게 됩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은 네 명의 남녀의 마음에 직접 다가가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활기차고 귀엽지만 일할 땐 누구보다 열정적인 패션 컨설턴트 유나(엄정화)와 유머러스하고 다정다감한 호텔리어 민재(박용우)는 알콩달콩 친구 같은 커플. 그러나 연애 4년, 결혼 3년에 뜨겁기보다는 어느덧 편안한 생활형 부부처럼 되고 맙니다. 여자에게 무심하고 차가운 워커홀릭 영준(이동건)과 지적인 외모와 차분한 성격의 조명 디자이너 소여(한채영)는 젊고 잘난, 남 부러울 것 없는 커플입니다. 그러나 그저 남편과 아내로서만 살아가는, 설레임은 없는 부부죠. 유나와 영준이 얽히고, 민재와 소여가 설키게 되면서 이들은 흔들립니다.
오래되어 권태기가 찾아올 것 같은 커플, 그리고 부부는 가족이다라고만 생각하는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9위 <무방비 도시>
<무방비 도시>에서 김명민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던 김해숙씨가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무방비 도시>는 김명민, 손예진이라는 거물급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지만, 사실상 영화의 주연은 김해숙씨라고 해도 될만큼 그녀의 연기가 독보적이었는데요. 소매치기로 잡혀가 교도소에서 형을 살고 나온 후, 술을 사주는 손예진 앞에서 면도칼을 입에 넣고 씹어 버릴 때의 표정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얀 거탑>의 장준혁 교수에서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로 뚜렷하게 인상을 남긴 배우 김명민의 연기를 보는 것도 즐겁구요. 손예진이 일본 원정까지 가는 소매치기단의 두목으로 화려한 옷을 입고 나오며 노출 장면을 감행한 것도 큰 화제가 되었죠.


10위 <가루지기>
우리가 <변강쇠>라고 알고 있는 1988년 이대근 주연의 영화가 사실은 제목이 <가루지기>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가루지기>는 변강쇠가 주인공인 가루지기타령에서 나온 건데요. 가루지기타령은 판소리 6마당 가운데에서 가장 이색적인 작품으로 적나라한 성의 묘사를 하고 있죠. “가루지기”는 “(시체를) 가로로 (등에) 지다.”라는 뜻인데, 가루지기타령이 죽은 변강쇠의 장례를 치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제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년, 21세기형 변강쇠가 새로운 <가루지기>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변강쇠는 봉태규가 맡았는데요. 음양의 불일치로 기센 아낙네들이 주도권을 잡은 마을, 떡장수를 하는 청년 강쇠는 밤일 제대로 하는 남정네 하나 없는 마을에서도 부실 랭킹 1위라 온 마을 아낙네들의 놀림거리로 살아갑니다. 그러던 강쇠의 굴욕인생에 어느 날 일생일대의 사건이 일어나 양기가 가득차서 돌아오게 되는데요. 그 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위의 영화들을 다시 보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 VOD (다시보기) >> 영화 >> 2008 VOD 영화대상 특집관

저작권자 ⓒ 헬로TV 블로그.(blog.cjhellotv.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ense Up! 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 해외영화 Top10 - 1  (6) 2008.12.29
크리스마스 추천 TV 프로그램  (0) 2008.12.24
2008 한국영화 Top 10 - 1  (8) 2008.12.19
고전영화의 은밀한 매력  (0) 2008.12.17
일본 꽃미남 배우 총출동 영화  (5) 200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