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깨자
창조적인 상식 밖의 재테크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주거래은행과 친해져라’
‘장기투자는 반드시 승리한다’
아무리 재테크에 문외한이라도 이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재테크면을 한번만 훑어도 접했을 법한 상식 중의 상식이고, 심지어 TV 광고에서도 수차례 접했을 얘기들이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 IMF 금융위기, 2000년대 후반 세계 경제위기라는 두 차례 위기를 거치면서 대한민국의 재테크 지형도는 지각변동을 거쳤다. 이처럼 격동의 시기를 겪고 나면 기존의 상식은 상식이 아닌 법.이번에는 우리가 흔히 기본이라고 알고 있는 재테크에 대한 상식, 그 고정관념을 깨볼까 한다.
먼저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이건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그리고 국내와 해외에 골고루 투자해 어느 것 하나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 바구니도 바구니 나름. 어설픈 바구니에 계란을 백날 나눠 담아봐야 손해나는 건 마찬가지다. 차라리 튼튼하면서도 간지(?)나는 명품 바구니에 몽땅 담아두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실제로 그렇다.
국내 경기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국내와 해외 펀드에 분산투자한 사람들도 전 세계 경기가 한꺼번에 하락한 최근의 세계 경제위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가장 우량한 기업 하나를 정해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주식을 사 두는 전략이 훨씬 현명하다.
그리고 분산을 하려면 예전처럼 국내와 해외, 주식과 채권 이렇게 단순하게 할 것이 아니라 원자재와 소비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원금보장형과 고수익형 등 좀더 세밀하게 분산할 필요가 있다. 정 자신이 없다면 적립식펀드에 가입해 꾸준히 투자를 하는 것이 승산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장기투자가 반드시 승리한다고?
재테크라고 해 봐야 투자할 곳도 열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단순한 시절에는 그랬다.
주식도 샀다 팔았다 하면서 증권사에 매매수수료만 갖다 바친 사람보다 오랫동안 묵혀두고 수익을 챙기는 사람들이 훨씬 쏠쏠했던 때가 있었다.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전쟁을 겪고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려올 때야 그랬지만 이제 어느덧 선진국 반열에 올라 경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에서는 장기투자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들어갈 때 들어가고 빠질 때 빠질 줄 아는 투자자가 현명하다.
실제로 최근에 장기투자한답시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펀드를 계속 붙들고 있던 사람은 반토막의 쓰라림을 맛보았고 얼른 손절매에 나선 사람은 적어도 본전은 챙겼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오늘 사고 내일 파는 가벼운 주식투자자가 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예전처럼 5년, 10년짜리 금융상품에 아까운 재산을 묵혀두지 말자. 적어도 분기에 한 번 정도는 내가 투자한 상품의 수익률이나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하고 계속 유지할지 해지할지를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경기가 좋을지 나쁠지를 미리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만은 평소 경제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적어도 장기투자에 매달려야 할지, 아니면 얼른 안전한 자산으로 갈아타야 할지 정도는 귀동냥으로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한 달도 안 돼서 새로운 상품을 갈아타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 정도는 유념할 것.
주거래은행과 친해지라고?
일편단심 민들레도 옛말이다. 한때 주거래은행에 거래를 집중하면 예금에는 보너스 금리가, 대출에는 할인 금리가 있었고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혜택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옷도 한 가지 브랜드만 입는 사람이 어디 있나.
재테크 역시 금융상품마다 마음에 드는 은행이나 증권사를 꼼꼼히 따져보고 골라야 제대로 된 재테크다.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보통예금을 원한다면 은행보다 증권사 CMA가 나을 수 있다. 안전하게 1년 정도 묵혀둘 투자처를 원한다면 지점 많은 은행보다는 좀 멀어도 금리를 더 주는 상호저축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언제 어디서든 수시로 돈을 찾는 일이 많다면야 지점 수 많은 은행이 나을 수 있고 보험이나 펀드는 은행이 권해 주는 것보다 실제 보험사나 투신사를 찾아가는 게 수수료를 더 아낄 수 있다. 자 이제 은행, 증권, 보험, 투신, 상호저축은행까지 맘껏 골라 보시라. 이것저것 골라 보는 쇼핑의 즐거움을 재테크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 누가 알겠나.
★Hello TV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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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TV VOD 서비스 중 <알아야 번다> 방송 편에선 (9~16화) 22년간 실전에서 투자경험을 쌓았던 이승조의 투자기법과 원칙을 볼 수 있다. 한때 ‘신의 손’이라고 불리며 이름을 날리기도 했던 저자가 결국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규모와 자신의 투자그릇이 어느 정도 되는가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따라 흐름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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