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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TV 매거진/2010 10

[EDITOR'S LETTER]Make A GOOD CHOICE


Make A GOOD CHOICE
_ 잘 찍는 것보다 좋은 컷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가수 이효리는 오늘 어떤 옷을 입을지, 머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지 말라 노래했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서 ‘지금 바로 일어날까? 5분을 더 잘까?’ 하는 고민을 시
작으로 ‘아침 식사를 먹을까? 그냥 거를까?’, ‘오늘은 누굴 만날까?’ 등등 우리 삶은 온갖 선택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편집장으로서 가장 어려운 선택은 화보사진을 고르는 일입니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 김지훈의 사진은 무려 8페이지로 무게 있는 분량을 차지하지만, 사진들이 모두 흡족해
어떤 컷을 골라야 할지 마지막까지 고민해야 했습니다. 예전 어느 사진작가는 “잡지에 들어갈
사진은 잘 찍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좋은 컷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입니다. 사진 수는 많지만 페이지는 늘 정해져 있는 잡지의 특성상 몇 컷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리지 못하는 B컷이 되게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전 이번 커버스토리 최종 컷은 주변 사람들에게 되도록 많이 물어보고 추천을 받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추천한 컷 중 가장 많은표를 받은 사진을 선택하면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조금은 소심한
마음도 있었지요. 하지만 웬걸,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람에게 추천을
받았는데, 단 한 컷도 겹치는 사진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사람의 눈은 정말 다양하다는 의미겠지요. 그
래서 어떻게 결정했느냐고요. 결국엔 제 소신껏 선택했답니다. 처음 의도했던 콘셉트가 가장 잘
드러나고, 김지훈이란 배우의 감성이 잘 표현된 사진들로요. 이번 10월호 표지와 커버스토리 화보
컷들은 그런 진통 끝에 결정된 귀한 결과물이기에 여러분의 반응이 더욱 기대되고 긴장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계절 10월이 왔습니다. 10월은 무엇보다 <헬로tv> 고객 여러분에겐 멋진 결과를 가져다주는
좋은 선택으로 가득 찬 한 달이 되길 바랍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대, 지금 <헬로tv> 매거진을 손에
들고읽는 것부터가 아주 좋은 선택이십니다.

편집장 김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