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는 애니메이션을 접할 기회가 TV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공중파 TV의 KBS와 MBC라는 한정된 채널밖에 없었죠. 하루 종일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다가도 5시부터 만화영화 시작하는 시간이 되면 모두들 집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개구리 왕눈이>, <이상한 나라의 폴>, <들장미 소녀 캔디>, <독수리 5형제>, <요술공주 밍키>, <은하철도 999>, <메칸더 브이> 등등 이제는 추억이 된 만화영화들이 많이 있죠.
지금 다시 보면 요즘의 최신 일본 애니메이션들 보다야 당연히 조금 허술해 보이고, 화려하지도 않지만요. 그때 애니메이션들을 이상하게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해질 무렵의 아련한 느낌과 왠지 모를 아쉬움, 그리고 어른들의 저녁 시간이 되기 전에 애들만을 위한 시간대였던 그 방송 시간들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린 왕자>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처럼 어른이 되어서 다시 보면 또다른 느낌이 나는 동화책이 있는 것처럼, 예전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면 조금 더 새롭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개구리 왕눈이>
80년대 애니메이션들은 주제가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음악 시간에 배웠던 가곡이나 동요보다도 만화 주제가를 부르는 애들이 많았죠. 가을 운동회에서도 단골 응원가로 쓰였구요.
'개구리 소년 빰바밤. 개구리 소년 빰바밤.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울지말고 일어나 빰바밤. 피리를 불어라 빰바밤.
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릴리. 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리리.
무지개 연못에 웃음꽃 핀다.'
지금 보면 좀 살벌하기도(?)한 가사인데요. 개구리 왕눈이와 아로미의 수줍은 사랑, 그리고 아로미 아버지 투투의 극심한 반대, 투투의 배후 세력인 무서운 메기. 요즘 일일드라마 만큼의 극적인 갈등 구조를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인데요. 무지개 연못의 다양한 생물들과 빨강, 노랑, 초록 등을 많이 사용한 색감이 따뜻한 애니랍니다.
<이상한 나라의 폴>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니나가 잡혀있는 마왕의 소굴로
어른들은 모르는 사차원 세계
날쌔고 용감한 폴이 여기있다'
지금 봐서는 사차원스러운 만화 주제가지만 참 흥겨운 노래였죠. 폴이 10번 째 생일을 맞는 날, 부모님이 선물로 직접 만들어준 봉제인형 속으로 들어간 요정 팻큰은 시간을 멈추고 폴 일행을 이상한 나라로 초대합니다. 그 곳에서는 오컬트 망치를 쓰면 장난감 자동차도 슈퍼카로 변신하는 이상한 나라죠. 하지만 2천 년간 잠들어 있다가 눈을 뜬 마왕 베르트 사탄이 니나를 납치해가버리는데요. 그래서 폴은 니나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사차원 세계로 들어갈 때 흐물흐물해지는 듯한 화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폴이 사용하는 딱부리라는 요요 때문에 한창 요요가 인기있던 기억이 납니다.
<들장미 소녀 캔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캔디 주제가 또한 정말 유명하죠. 일본어 원제는 '캔디 캔디'인데 국내에서는 '들장미 소녀'라는 수식어가 붙었네요. 일본과 한국의 순정만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현재 방영중인 <꽃보다 남자>에도 영향을 미친 작품인데요. 캔디의 남자인 테리우스와 안소니는 지금도 멋진 남자와 첫사랑의 대명사처럼 불리죠.
지금 다시 보면 유치할 것 같은 <캔디>에 다시 빠져드는 이유는,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소녀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겠죠. 순수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캔디를 지켜주는 따뜻한 남자들 때문이겠죠.
<독수리 5형제>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카모메 식당에 첫 손님으로 본 애니 오타쿠인 토미가 찾아와서, 독수리 오형제(갓챠맨)의 주제가를 묻습니다. 주인 사치에는 서점에서 만난 일본인 미도리에게 갓챠맨의 주제가를 묻고요.
우리나라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는 일본 주제가와는 조금 다른데요.
'슈파 슈파 슈파 슈파 우렁찬 엔진 소리 독수리 오형제
쳐부수자 알렉터 우주의 악마를
불새가 되어서 싸우는 우리 형제' 이렇게 시작하죠.
이 애니가 방영되던 시절에는 동네 아이들이 보자기를 목에 두르고 서로 1호, 2호, 3호 부르면서 계단에서 뛰어내리던 것이 생각납니다. 추억의 만화영화는 이렇게 두고 두고 계속 기억되는가 봅니다.
추억의 만화영화들을 다시 보려면?
>> VOD (다시보기) >>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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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보면 요즘의 최신 일본 애니메이션들 보다야 당연히 조금 허술해 보이고, 화려하지도 않지만요. 그때 애니메이션들을 이상하게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해질 무렵의 아련한 느낌과 왠지 모를 아쉬움, 그리고 어른들의 저녁 시간이 되기 전에 애들만을 위한 시간대였던 그 방송 시간들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린 왕자>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처럼 어른이 되어서 다시 보면 또다른 느낌이 나는 동화책이 있는 것처럼, 예전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면 조금 더 새롭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개구리 왕눈이>
80년대 애니메이션들은 주제가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음악 시간에 배웠던 가곡이나 동요보다도 만화 주제가를 부르는 애들이 많았죠. 가을 운동회에서도 단골 응원가로 쓰였구요.
'개구리 소년 빰바밤. 개구리 소년 빰바밤.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울지말고 일어나 빰바밤. 피리를 불어라 빰바밤.
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릴리. 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리리.
무지개 연못에 웃음꽃 핀다.'
지금 보면 좀 살벌하기도(?)한 가사인데요. 개구리 왕눈이와 아로미의 수줍은 사랑, 그리고 아로미 아버지 투투의 극심한 반대, 투투의 배후 세력인 무서운 메기. 요즘 일일드라마 만큼의 극적인 갈등 구조를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인데요. 무지개 연못의 다양한 생물들과 빨강, 노랑, 초록 등을 많이 사용한 색감이 따뜻한 애니랍니다.
<이상한 나라의 폴>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니나가 잡혀있는 마왕의 소굴로
어른들은 모르는 사차원 세계
날쌔고 용감한 폴이 여기있다'
지금 봐서는 사차원스러운 만화 주제가지만 참 흥겨운 노래였죠. 폴이 10번 째 생일을 맞는 날, 부모님이 선물로 직접 만들어준 봉제인형 속으로 들어간 요정 팻큰은 시간을 멈추고 폴 일행을 이상한 나라로 초대합니다. 그 곳에서는 오컬트 망치를 쓰면 장난감 자동차도 슈퍼카로 변신하는 이상한 나라죠. 하지만 2천 년간 잠들어 있다가 눈을 뜬 마왕 베르트 사탄이 니나를 납치해가버리는데요. 그래서 폴은 니나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사차원 세계로 들어갈 때 흐물흐물해지는 듯한 화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폴이 사용하는 딱부리라는 요요 때문에 한창 요요가 인기있던 기억이 납니다.
<들장미 소녀 캔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캔디 주제가 또한 정말 유명하죠. 일본어 원제는 '캔디 캔디'인데 국내에서는 '들장미 소녀'라는 수식어가 붙었네요. 일본과 한국의 순정만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현재 방영중인 <꽃보다 남자>에도 영향을 미친 작품인데요. 캔디의 남자인 테리우스와 안소니는 지금도 멋진 남자와 첫사랑의 대명사처럼 불리죠.
지금 다시 보면 유치할 것 같은 <캔디>에 다시 빠져드는 이유는,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소녀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겠죠. 순수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캔디를 지켜주는 따뜻한 남자들 때문이겠죠.
<독수리 5형제>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카모메 식당에 첫 손님으로 본 애니 오타쿠인 토미가 찾아와서, 독수리 오형제(갓챠맨)의 주제가를 묻습니다. 주인 사치에는 서점에서 만난 일본인 미도리에게 갓챠맨의 주제가를 묻고요.
우리나라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는 일본 주제가와는 조금 다른데요.
'슈파 슈파 슈파 슈파 우렁찬 엔진 소리 독수리 오형제
쳐부수자 알렉터 우주의 악마를
불새가 되어서 싸우는 우리 형제' 이렇게 시작하죠.
이 애니가 방영되던 시절에는 동네 아이들이 보자기를 목에 두르고 서로 1호, 2호, 3호 부르면서 계단에서 뛰어내리던 것이 생각납니다. 추억의 만화영화는 이렇게 두고 두고 계속 기억되는가 봅니다.
추억의 만화영화들을 다시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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