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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디지털

월드IT쑈에서 TV의 진화를 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항상 화면을 마주하고 살아갑니다. 친구와 통화할때는 휴대폰, 회사에선 컴퓨터, 집에서는 TV, 출근길엔 PMP나 MP3 플레이어... 심지어, 아파트 입구에 누가 와 있는지도 화면으로 확인하고, CCTV 화면을 통해서 사건이 어떻게 된 건지 전달받습니다.

유비쿼터스-시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유비쿼터스 디스플레이-시대에는 이미 접어들었는 지도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온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영화를 상영하던 것이, 어느덧 한 가구에 한 대씩 TV를 들여놓는 세상이 되더니, 어느새 한 사람이 한개의 TV도 모자라 여러대의 디스플레이를 소유하게 된 세상, 그것이 바로 지금입니다.

이번 월드IT 쑈에서 목격한 것도 바로, 이 TV의 진화입니다. 이제 TV는 언제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번 월드IT쑈에 전시된 TV의 핵심적인 화두라면, 어디서라도 선명하게-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쪽에선 더 커지고, 더 얇아지면서도 더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면, 다른 쪽에선 어느 곳에서라도 손쉽게 영상물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선명하게, 현실과 점점 가까워지는 TV


이제 TV 화면은 점점 영화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240Hz, 한마디로 1초에 30장의 그림을 보여주던 것에서 벗어나, 1초에 수백장의 그림을 보여주는 시대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선명한 화면입니다. ... 뭐랄까, HDTV는 기본, 그 이상을 보여주마! 라는 느낌이랄까요...

1초에 수백장의 그림을 보여주게 되면, 우리가 액션씬 같은 것을 볼때 조금 흐릿해지던 화면이 사라집니다. 아마 화면 캡춰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동영상으로 볼때는 멀쩡해 보이던 화면도, 정지시키면 뭔가 흐릿해서 이상해지던 화면을. 그런 것들이 이제 사라지게 됩니다. ... 물론, 콘텐츠가 뒷받침해주긴 해야하지만... :)


다른 하나는 LED 기술의 도입과 이로 인한 진화입니다. 한마디로 LED 기술의 도입을 통해, 더 얇으면서도 더 선명하고, 더 전기도 절약할 수 있는... TV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 물론 아직까지, 완전한 LED TV가 나오진 않고 있습니다. (백라이트만 LED 입니다.)

더 다양하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TV


화질의 변화에 못지 않게, 이번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TV로 진화해가고 있기도 합니다. 보통 3스크린이라고 말해지는데... 휴대폰, TV, 컴퓨터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사실 이건 제대로만 되면 정말 무서운 변화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 TV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까지 단순히 영상물을 즐기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TV를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도 존재하는, 수많은 채널들의 열혈 시청자들처럼 말이죠.



그리고 모든 것은 무선으로 연결되게 됩니다. 사진은 LG에서 만들어진 무선 TV의 단말기입니다. TV의 전원을 제외하면 모든 것을 무선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TV입니다. DVD 플레이어도, 케이블 TV 단말기도 굳이 꼽을 필요없이, 장치만 가져다 놓으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죠.


컴퓨터와의 접목을 꾀하는 시도도 많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정보를 바로 TV로 불러온다거나,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TV를 통해서 볼 수 있다거나...하는. 5-6년만 지나면, 컴퓨터와 TV와 휴대폰의 구별이 없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휴대용 단말기, 거치용 단말기...이런 식으로 불릴 지도 모르겠어요.

더 특별하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

그리고 마지막으로, TV를 시청하는 경험 자체가 변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까지 단순히 평면-으로만 존재했던 TV에서 벗어나, 인간에게 새로운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방법이 이미 등장하고 있거든요.


이 TV 화면에서는, 특별한 안경을 쓰지 않아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가슴 아프네요. 아직 뚜렷하진 않지만, 최소한 뭔가 튀어나와 보인다는 질감은 느낄 수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배경화면 합성 기술입니다. 이건 노래방...같은 곳에서 사용하면 히트할 지도 모르겠네요. 영상물을 보기보다, 영상물을 제작할 때에 유용한 기술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최고 히트 아이템, 터치 스크린 TV 입니다. 아래 동영상을 첨부하겠습니다. 이 화면 처음봤을때, 마치 영화 속 한장면을 보는 기분이었답니다. 화면상에 올라간 다양한 콘텐츠들을, 직접 터치하면서 즐길 수가 있어요.




TV는 앞으로, 어디까지 또 진화하게 될까요? 이번 전시회에 나온 제품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번 전시회에선,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기술들만 나왔기에... 조금 아쉬움은 남지만... 미래를, 조금 현실적으로 꿈꿔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지금, 엄청난 시대에까지 와버린 건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