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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디지털

인터넷 전화 헬로폰, 미국에서 사용해보니


처음 미국으로 여행간다고 했을 때, 동생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첫번째 얘기가 "로밍폰 쓰지마!"였습니다. 예전에 출장와서 아무 생각없이 로밍폰 썼다가, 67만원이라는 요금 폭탄을 맞은 제 동생의 한맺힌 절규였죠. 그래서 여행 오기 전에 제일 처음 챙긴 것중의 하나가 인터넷 전화 헬로폰-_- 이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지고 오길 정말 잘했습니다...ㅜ_ㅜ

이거 안가지고 왔으면,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것은 둘째치고, 한국 와서 전화요금에 놀라 -_- 가슴 아파 쓰러질 뻔 했다니까요..(참, 일부 -_- 인터넷 전화 회사에서는 와이파이 무선폰이 아니라 유선 인터넷 전화만 제공하니, 그런 전화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우선, 미국에서 머물렀던 동생집 (미시건 주, 트로이 시)에서는 컴캐스트-라는 케이블 TV 회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받고 있었는데, 거기에 무선랜을 이미 설치해 놨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헬로폰 이용하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_- 그냥 쓸 수가 있었네요.

어머님이랑 함께 여행을 왔는데, 한국에서 쓰시는 거랑 똑같이(...폰이 똑같으니) 아침/저녁으로 한국에 계신 친구분들과 통화하시더라구요. 별 부담없이... (뭐, 한국이나 여기나 요금은 같으니...)

통화품질은, 놀라울 정도로 잘나옵니다. 다른 곳에 이동해서 쓰시게되면 좀 차이가 나긴 하겠지만... 이처럼 집에 인터넷을 연결해서 쓰실 경우, 한국과 통화품질차이 많이 안난다고 보셔도 될 듯.
 


요즘은 호텔에서도 다들 무선 인터넷을 제공해 줍니다. 사진은 호텔 체인점 Radisso 에서 묶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다만 통화품질은 별로 였던 것 같아요. 인터넷 자체가 워낙에 느려서.... 그러니까, 노트북으로 다음- 첫화면 띄우면 2-3초이상 걸리곤 했거든요. 


이 경우에는 목소리가 뚝- 뚝- 끊어져서 들립니다. 이렇게 인터넷이 느리면 통화하실 수 없다고 봐도 되겠네요. 무선랜은 엄청나게 많이 검색되지만... 겨우 메일-_-정도나 이용할 수 있을까요.  



대학가 근처에는 와이파이 무선랜을 제공하는 카페가 굉장히 많습니다. 카페 앞에만 앉아있어도 무선랜이 잡혀요. 위 사진은 미시건주 앤아버 미시건 주립대학 앞의, 에스프레소-라는 카페의 모습입니다. 저기는 카페 자체도 크고, 무선랜 상태도 아주 좋은 편...이었지만...

...막상 한국이랑 시차가 맞지 않아서... 친구들에게 문자 메세지만 보내고 말았네요...ㅜ_ㅜ (여기 오후는 한국 한밤중...)




무선랜이 잡히는 모든 곳에서 인터넷 전화가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헬로폰에서 제공하는 전화기의 경우, 대기시간 40시간에 연속통화 4시간의 밧데리 용량을 자랑(?)하는 것은 알고 계시죠? 그래서 평소에는 전원 끈 상태로 가지고 다니다가, 전화 쓸만한 곳이 나오면 전원 켜고 사용했는데...

위 사진 처럼, 와이파이가 잡혀도 암호가 걸려있는 곳이면 소용이 없습니다...ㅜ_ㅜ (암호가 걸린 무선랜은, 무선랜 검색시 옆에 열쇠 모양 아이콘이 뜹니다.) ... 하긴, 위 사진은 가구-_-파는 가게입니다.. 굳이 프리 무선 인터넷을 제공해줄 이유가 없을 듯...




하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곳, 특히 스타벅스나 커피 매장, 고속도로 근처의 음식점들에서는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아예 와이파이 무선랜을 카페의 주된 메뉴(?)중 하나로 밀고 있는 곳도 많구요.

아, 무선 인터넷이 잡히는지 어떻게 아냐구요? 일반적으로 메뉴-환경설정-무선랜 검색, 으로 하셔도 되구요. 제 전화기의 경우 은색 버튼을 위로(방향키 윗쪽) 눌러주면 알아서 무선랜을 검색합니다. 무선랜 검색에서 나오는 화면도 2개가 있는 것 아시죠? 검색후 첫화면은 이미 등록된 무선랜의 상태를 보여주고, 그때 은색 버튼을 오른쪽(방향키 오른쪽)으로 밀어주면 '검색된 무선랜' 화면이 뜬답니다.
 



이렇게 말이죠... 으흠, 무선랜 상태가 아주 좋군요. 이 정도면 누구와 통화해도 아주 깨끗하게 들립니다. 문자도 편하게 보낼 수가 있구요.



화면에 표시되는 시간과 요일, 날짜는 인터넷에서 받아오기 때문에, 한국 시간과 날짜가 표시됩니다. 이 표시를 이용하시면 굳이 한국 시간이 몇시인지 궁금해하지 않으셔도, 통화가 가능한 시간인지 아닌지를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제가 전화를 걸때는 한국 시간 오전 11시쯤...

...어머님들께 전화걸기 딱 좋은 시간입니다... (응?)


솔직히 저도, 한국 인터넷 전화기 미국 여행때 들고오면서, 이거 짐만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고민하긴 했었는데요, 의외로, 가져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덕분에 도착하는 곳마다 무선랜 잡히나 검색해보는 습관이 들기는 했지만...

인터넷 전화 헬로폰 + 아이팟 터치, 이 두가지 조합으로 들고다니면.. 굳이 무거운 노트북 없어도 못할 일이 거의 없네요. -_-; 업무를 처리하실 분들이라면 곤란하시겠지만.. 정보, 메모, 이메일 확인하거나 웹서핑하는 것은 아이팟 터치로 하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문자나 전화질은 헬로폰으로 합니다. 

...이러고 있으니, 얼굴 못보는 것만 빼면 왠지 한국이랑 다를바 없는 생각도 들어요....;; 이거 무슨 영어 마을에 들어온 것도 아니고... 정말 정말 정말, 좁아져 가고 있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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