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PiFAN(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축제하면 참여일텐데, 이 축제에 참여한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영화제를 즐기고 있을까요?
부천시청 상영관 앞에는 이렇게 ‘PiFAN은 ooo다.’라는 문구의 큰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관객들이 이 영화제를 즐기고 나오면서 그 감상을 포스트잇에 롤링페이퍼처럼 적어보는 곳이지요. 그중에서 재밌는 것 몇 개를 소개해봅니다.
‘PiFAN은 치사쟁이… 내 케로로를 돌려줘.’ 그러고 보니 이튿날 야외 행사인 ‘오픈 시네 퍼레이드’로 계획되어 있던 ‘개구리 중사 케로로 더 무리 – 드래곤 워리어’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었지요 ㅠ.ㅠ 그 허탈함과 아쉬움이 전해져 옵니다. 하지만 PiFAN이라고 취소하고 싶진 않았을 거에요.
* 긴급, 오늘 합니다. 케로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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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4일(금) 21:00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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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 : 케로로 더 무비:드래곤 워리어
‘후원회원 정씨 (무려 10만원이나) 기부한!! 삽질하다 피판은 “삽질”이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 무려 10만원!이나 기부하신 PiFAN 후원회원분의 포스트 잇이네요. 과연 삽질을 해야 실용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감이 느껴집니다.
‘영화는 내 목숨인거다!’ 요새 목숨값이 1천원 올라서 좋으시겠습…(쿨럭;;) 얼마 전에 프리머스를 마지막으로 모든 영화체인이 영화관람료를 인상했지요. 그런 상황에서 아직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PiFAN이 얼마나 고마운지…ㅠ.ㅠ
판타스틱이란 테마를 가진 영화제 답게 관객들의 감상도 점점 알 수 없는 안드로메다로 가는 듯합니다. 달심이라……. 요가 파이어!(퍽!)
쿠도칸 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가 아니라 역시 쿠도 칸쿠로의 영화는 인기가 높군요. 이번에 PiFAN에서 상영된 그의 작품 ‘소년 메리 켄사쿠’가 상당히 재미난가 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베스트 포스트잇은 이거 같네요. ‘영화는 갹갹갹갹갹갹갹갹이다’
…우주가 보이는 듯한 감상입니다;; 너무 무서워서 갹갹갹, 너무 좋아서 갹갹갹, 너무 웃겨서 갹갹갹, 너무 재밌어서 갹갹갹 등 관객 각자가 환호와 비명을 올리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그 모든 소리가 갹갹갹으로 하나되는군요. 판타스틱한 표현이었습니다.
펜과 포스트잇 모두 부천 시청 2층 상영관 앞에 마련되어 있으니 가서 자기만의 감상을 한마디씩 써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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