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리고
삶에 관한
열정
삶에 관한
열정
히로시마, 2009 수없이 많은 여행을 다녔다. 같이 사진 찍는 친구와 매번 술 한잔 기울이면서 우리가 움직인 거리의 총합이 지구한 바퀴는 족히 되고도 남을 것이라고 영웅담처럼 이야기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인지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여행은 시원한 맥주 한 잔처럼 중독성이 있다.
하코네, 2006 나 역시 욕심이 많고 그 친구 역시 욕심이 많다. 하지만 그 욕심은 열정에 관한 욕심이지 물질이나 피사체에 관한 욕망은 아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카메라라는 무기로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담아낼 것처럼 착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담담히 내가 보는 것을 담아내는 일 또한 행복하니까.
하코네, 2006 너와 내가 다르지 않듯이, 잘 보면 세상 모든 것들이 닮아 있다. 사실 이름을 주어 지칭하는 것은 인간밖에 없지만 말이다. 잘 찍히는 날도 있고 못 찍히는 날도 있다. 어떤 날은 방황만 하다 들어온다.
신주쿠, 2006 사진을 찍는 것이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하는 듯 사명감에 휩싸일 필요도 없다. 내가 움직인 시간, 내가 움직인 거리만큼 사진을 통해, 세상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일 거다. 사람들의 시선과 표정, 몸짓을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어울려 살아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이다.
writer & photo 김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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