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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TV 매거진/2010 04

[김편집장의 Style Report] RED CARPET MOMENT

 




Red Carpet Moment~!

만약 대한민국 스타 패션에 ‘삼위일체’가 존재한다면 옷과 스타와
그리고 정윤기 스타일리스트일 것이다. 레드카펫 위 김혜수의
파격적인 의상,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김희애의 팜프 파탈
란제리룩,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다니엘 헤니의 세련된 셔츠,
‘드레수애’란 애칭까지 얻은 수애의 우아한 드레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스타들의 패션을 창조해낸 그에게는 단순히 ‘옷’을 잘
차려입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철학이 있다.






CHAPTER 1
비 온다고 옷도 칙칙하게 입을 거라고?!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는 자신이 펴낸 <ALL about STYLE>에서 ‘레드카펫 모멘트
(Red Carpet Moment)’를 부르짖었다. 마치 여배우들이 레드카펫에 서는 것처럼
매일 매일을 당당하고 특별한 기분으로 옷을 입으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고가의
드레스를 입으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비 오고 칙칙한 날이라고 덩달아 옷도 칙칙한 색깔
로 대충 골라 입지 말라는 뜻이다. 특별한 날이 아니라고 해도 생일이나 첫 데이트가 있는
날처럼 옷을 입도록 노력해야 한다. 패션은 습관과도 같은 것이다. 퇴근 후 옷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옷걸이에 걸어 놓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다음 날 아침에도 가지런히 정돈된 옷
을 여유 있게 골라 입고 나가고, 퇴근 후 바닥에 아무렇게 옷을 벗어던진 습관을 가진 사
람은 그 다음에 구겨진 옷을 허둥지둥 입고 나가게 된다. 이렇듯 매일매일 레드카펫을 준
비하는 여배우의 마음으로 옷을 준비하고 입고 나간다면 멋있는 스타일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삶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CHAPTER 2
옷 입는 재미에 푹 빠져라.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사람이 ‘미식가’가 되듯이, 스타일이 좋은 사람들의 공통
된 특징은 ‘옷 입는 재미’를 안다는 것이다. 편하게 입은 트레이닝복도 패도라 하
나만 쓰면 파파라치에게 찍힌 무심한 듯 시크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패션이 된다.
옷 입는 재미를 알려면 다양한 시도를 호기심 있게 해보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진정한
미식가들이 편식을 하지 않듯이 말이다. 잊지 말아라. 인생은 길고, 스타일은 많다. 수천수
만 가지 스타일을 즐기기 위해서는 당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하루도 그냥 허비하지 마라.



CHAPTER 2
패션지만 끼고 사는 바보는 되지 말자!
패션은 라이프스타일의 반영이다. ‘패션=옷’이라는 공식은 과거의 이야기다. 좋
은 스타일링의 아이디어는 패션지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책과 TV 프로그램
과 핫 플레이스 공간들…. 이 모든 것들이 응집되어 완성되는 것이 진정한 스타
일이다. 클럽 한번 안 가본 이가 어찌 ‘락 시크 룩’의 느낌을 표현할 것이며, 내면으로 우아
한 품위가 전혀 없는 이가 어찌 ‘레이디 라이크 룩’의 감성을 제대로 연출하겠는가. 트렌
디하게 옷을 입고 싶은가? 그렇다면 가장 이 시대의 ‘핫’한 공간과 TV 프로그램과 책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라. 저절로 당신이 옷을 선택하는 취향도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