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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TV 매거진/2010 07

[Cover story]현영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슈퍼모델 출신의 모델이었다.
드라마도 열 편 이상, 영화도 열 편 이상 출연했다.
라디오 DJ도 맡았고, 앨범도 여러 장 내며 화제가 되었다.
S라인 몸매의 비결을 담은 비디오도 냈고,
재테크 비법이 담긴 경제서도 썼다.
그런가 하면 예능에서는 공중파부터 케이블까지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이런 필모그래피를 갖고 있는 연예인은
대한민국에서 현영 단 한 명뿐이다.
어디 한 군데도 소홀함이 없이 끊임없이 진화 중인 현영,
그녀는 진정 보배다..

-Photographed by CHO ch UL WOO




어쩌다 여유가 생겨 혼자 있을 때가 있지만
고독함조차도 제겐 소중합니다.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만끽하려 하죠. 농담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런 시간엔 주로 책을
봅니다. 책은 서점에 가서 직접 골라요.
고르는 기쁨, 아시죠?




혹시 워커홀릭 아닌가요?
그런 소리, 자주 듣는 편이에요. 전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다는 게 너무 아깝습니다.
요즘 8개의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그 중 6개는 메인 MC이다 보니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요.
하지만 그다지 힘든 줄은 모르겠어요. 본격적으로 예능을 시작한 지 7~8년 되었는데
그동안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어요. ‘쉬지 못하고’가 아니라 ‘쉬지 않고’예요.
사실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또 제 공부도 아직 계속하고 있으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죠.
오늘도 오전에 숙제를 하고 왔어요.

그처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건 누구의 영향인가요?
부모님, 특히 어머니를 닮았어요.
어머니는 자식들 다 키워 놓고 이제 편히 지내실 연세이지만 반시도 가만히 계시지 못하는 분이거든요.
하다못해 텃밭도 가꾸고 봉사활동도 하며 바쁘게 지내세요.
그처럼 바지런한 어머니를 보고 자란 덕일 거예요.
이제 성인이라 가족이 늘 함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족이 언제나 내 곁에 있는 느낌이에요.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힘이 납니다.

알게 모르게 드라마 출연을 꾸준히 해 오셨던데요.
SBS <패션 70s>(2005),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2006), SBS <불량가족>(2006)을 비롯하여
꽤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어요. 올 초 방영된 SBS <산부인과>에는 카메오로 출연했죠.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라 설렜습니다.

카메오 출연이라고 하셨지만 연기 인생에 방점을 찍을 훌륭한
연기였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현영씨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모르는 것 같더군요.

아마 버라이어티쇼에서 보이는 가벼움 때문일 거예요.
엉뚱할 때도 있고 때로는 어리바리하게 보일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합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재벌가에 시집간 아나운서의 도도하고 차분하며 냉혹하기까지 한,
복잡한 캐릭터를 나름대로 잘 그려냈다는 칭찬을 받았어요.
진짜 내가 아는 현영이 맞는지 반신반의하며 봤다는 소리도 들었죠.
저 역시 그 역할이 터닝포인트라고 여기고 있어요.

주연으로 출연한 <최강 로맨스>(2007)와 개성 넘치는 연기가 돋보인
<작업의 정석>(2005) 등 영화에도 열 편 이상 출연하셨던데요.
그 중 이거다, 하고 자신있게 내놓고 싶은 작품은요?

작품은요? 조진규 감독님의 <조폭 마누라3>입니다.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지만
그 때문이 아니라 연변 처녀 역할을 해낸 게 스스로 대견해서예요.
생전 처음 접해 보는 연변 사투리도, 중국어도 더럭 겁이 났지만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는 걸 새삼 깨달을 수 있었죠. 자랑 같지만,
들려오는 얘기로는 감독님들 사이에서는 제 이름값을 하는, 믿음이 가는 조연이라고 하신다는군요.
주연이 아니면 또 어떻겠어요. 그 같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가끔 보면 오락 프로그램에서 악역을 자처하시더군요.
그래서 억울한 소리도 들으실 텐데, 서운하지 않으세요??

제가 처음 자리 잡은 오락 프로그램이 KBS <해피선데이> ‘여걸식스’인데 당시 조혜련씨가
악역을 맡아 제 캐릭터를 만들어 줬어요. 난데없이 만천하에 나이를 공개하기도 하고,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듯 타박을 주며 못살게 굴었죠.
당연히 서로 양해된, 설정에 의한 툭탁거림이었는데 시청자들은 저를 딱히 여기고
조혜련씨에게 비난을 퍼부었거든요. 그때 캐릭터가 형성된 덕에 SBS <헤이헤이헤이 2>에도
캐스팅될 수 있었고 결국 지금의 제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조혜련씨가 저를 배려해준 것처럼
저도 누군가를 끌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새로 시작한 MBC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원더우먼>에서 제가 언니뻘인 홍지민씨를
구박하는 걸 보고 버릇없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데, 처음 오락 프로그램에 나온 홍지민씨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일부러 그러는 겁니다.
QTV <순위 정하는 여자>에서 이인혜씨와 만들어 가는 상황도 마찬가지고요.

생방송으로 보도하는 MBC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
MC를 하시잖아요. 아나운서처럼 또박또박 읽고 말해야 하는 정보 프로그램 MC를 현영씨가
그처럼 실수 없이 잘해내는 게 놀랍더군요.

(웃음) 제가 과소평가되는 부분이 좀있죠? <섹션TV 연예통신>은 물론 2009년부터 DJ를 맡고 있는
MBC FM4U <현영의 뮤직파티> 제작진도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라디오 쪽에서는 오히려 제가 버라이어티 이미지대로 엉뚱발랄하게 진행해 주길 바라셨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아나운서처럼 정확한 발음으로 사연을 읽으니 살짝 당황스러워하시던걸요.
이젠 서로 절충을 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생방송을 해보지 않은 분들은 그 매력을 모르십니다.
청취자의 사연을 통해 배우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이변이 없는 한 <현영의 뮤직파티>는 쭉 계속될 거예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사진 촬영하실 때 보니 성격이 정말 좋으십니다.
화를 내야 마땅할 일이 벌어졌는데도 쿨하게 넘기는 걸 보고 감탄했어요.
자제력도 대단하시고요. 그런 긍정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건가요?

겉으로 보면 깍쟁이 같죠? 그런데 저는 참으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화가 별로 안 나는 거예요.
이미 일어난 일, 화낸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까다롭게 군다고 없는 일이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사실 남의 부탁도 잘 거절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일을 부탁받게 되면 이리저리 재보게 되잖아요?
나에게 이익일까, 해가 될까 하며.그런데 저는 상대방이 저를 꼭 필요로 한다면 그냥 응해 드리는
편이에요. 시간이 되고, 제 몸이 움직일 수 있으면, 해드리면 되니까요.
의리를 중히 여긴다고 할 수 있겠죠. 긍정적인 성격 역시 집안 내력이에요.
가족 모두 그다지 모난 구석이 없거든요.


저는 미래란 학교생활과 같다고 생각해요.
한 학년 한 학년 올라가는 것처럼 미래도 한
계단씩 밟고 올라가는 거죠. 대단한 미래를
정해 두고 올라가는 게 아니라 그 한 계단
한 계단이 모두 소중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오늘, 바로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해요. 지금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잖아요.




She is...
재미로 짚어보는 현영의 인물관계도
믹키유천 :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현영은 첫 버라이어티 출연작 MBC
<질풍노도 라이벌>(2003)에서 당시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한 믹키유천을 허그해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그 결과 백만 안티를 양성하고 말았지만 ‘현영’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에 어쨌든 성공했다.
의도된 상황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그날의 허그가 연예인들에게 흔히 있는 노이즈 마케팅의 시초인지도
모른다. 그 많던 안티들은 어디서 뭘 할까?

김원희 : 한때 현영이 방송 중에 ‘사실은 좋아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된 신동엽과 SBS
<헤이헤이헤이>를 함께 진행한 MC. <헤이헤이헤이 2>에 현영이 들어오고 난 뒤 세 사람이 함께
펼친 변태 코미디들은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다. 같은 연기자 출신이면서 MC로도 성공한 김원희가
현영의 롤 모델이 아닐까.

김명민 : SBS <불량가족>에 현영과 함께 출연한 배우. 현영은 이 드라마에서 백화점 재벌의
후계자이면서도 건달 오달건(김명민 분)을 좋아하게 되는 엘리트녀 하부경 역을 맡아 뜻밖의 모습을
보여줬다.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속은 깊고 따뜻하며 여유로움과 자립심을 함께 지닌 하부경은 현영의
실제 모습과 많이 닮았다.

정준호 : 현영 하면 ‘하이마트’ 광고가 떠오른다. 현영은 한때 연극을 함께했던 극단 선배
정준호와 여러 편의 하이마트 광고를 찍어 명실공히 CF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지금은 모델이 교체되었지만 여전히 ‘하이마트’ 광고에 등장하는 것 같은 현영이다.


★Hello TV TIP★

현영 하면 <섹션TV>! 김용만, 현영과 함께하는
<섹션TV 연예통신>을 시청해 보자.

■ 본방송》 Hellotv》 MBC(Ch.11)》 매주 금요일 오후 9시55분
■ Hellotv》VOD다시보기 》 MBC》 MBC연예오락》 섹션TV 연예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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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방송: Hellotv》 MBC 드라마넷(Ch.200)》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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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방송: Hellotv》 MBC every1(Ch.207)》 매주 금요일 오후 6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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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방송: Hellotv》 Story On(Ch.208)>매주 토요일 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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