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송중기 Point By Point

Point By Point 송중기 지난해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트리플>은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로 출발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정재, 이선균, 윤계상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지만 정작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건 쇼트트랙 선수 지풍호 역의 신인 송중기였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어서 캐스팅되었다기에 별 기대 없이 보다가 등장 첫날 바로 매료되고 말았다는 이들이 꽤 많다. 그 후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는 짧은 분량이지만 갈등을 야기한 주인공 오빠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당시 고수의 아역을 맡은 김수현의 강렬한 연기가 장안의 화제였지만 송중기의 따스하고 친밀감 있는 연기 또한 결코 밀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SBS <산부인과>에서는 신세대 산부인과 레지던트로 등장해 드라마의 분위기를 업시키는 데 한몫했다. ‘피부미남’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게 스킨케어 전문서적을 냈는가 하면 영화 출연, 음악 프로그램 진행도 맡고 있는 다재다능한 송중기. 이제 스물다섯 살, 모든 것을 배우는 중이라고 말하는 그가 펼쳐갈 미래는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지 않을까. Photographed by KIM KU YIL 송중기를 보며 어떤 이들은 운 좋게 짧은 시간에 급성장했다고들 한다. 그 역시 운이 좋았다는 말에는 공감하기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력한다. 하지만 반듯해 보이는 그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초심을 잃고 나태해질 때가 있다고. 그럴 적엔 데뷔조차 힘들었던 예전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데도 그의 마음속에는 해보고 싶은 게 아직 많다. 요즘은 누아르장르에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다소 동떨어진 본인의 외모 때문에 엄두를 못 낸다고.어느 날 문득 그가 누아르한 편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길 기다리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쌍화점> 영화 <쌍화점>은 그야말로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군대 가기 한 달 전에 비로소 지금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에 들어가게 됐고, 군대 가기 보름전에 극적으로 <쌍화점>에 캐스팅되었으니까. 만약 <쌍화점>에 캐스팅 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해놓은 것 없이 군대에 가야 했을 테고, 아마 지금쯤 예비역 병장으로 제대 후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머리 아프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쌍화점> 덕분에 영화, 드라마, MC 등 해보고 싶은 일에 다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강아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 <마음이2>에 출연하기 전에는 작은 강아지를 만지는 것조차 버거웠다. 일부 언론에서는 ‘공포증’이라는 표현까지 썼지만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어도 두려움을 떨치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마음이’ 역의 래브라도 레트리버 ‘달이’는 훈련이 잘된 개인지라 친해지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얻은 소득 중하나가 개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성균관스캔들>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KBS <성균관스캔들>(9월방송 예정)에 천하제일 바람둥이 ‘구용하’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촬영 전 네티즌들이 뽑은 가상 캐스팅에서 ‘구용하 역에 어울리는 인물’ 3위에 올랐는데, 1위가 아니어서 서운하기는커녕 3위로 뽑혔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나를 비롯해 믹키유천, 유아인, 박민영 등 조선시대 청춘 4인방 이 성균관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로맨스인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능글남으로 연기 변신 중이다. 조선시대 유생들의 복장을 하고 폭염 속에서 촬영을 하려니 연기하는 시간보다 땀 닦는 시간이 더 걸린다. 예능 지난해 여름 KBS <쇼! 뮤직뱅크> MC 자리에 오른 후 KBS <출발 드림팀시즌2>에도 고정 출연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지루할 때도 있지만 음악 프로그램 진행과 예능 출연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최근에는 유재석의 SBS 컴백으로 화제가 된 <런닝맨>에 출연 중인데 여린 외모로 인한 편견을 깨볼 생각이다. 사실 승부욕이 누구보다 강하다. ★Hello TV TIP★ 송중기, 유재석 라인이 되다!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을 즐겨 보자. ■ 본방송: Hellotv》SBS(Ch.5)》매주 일요일 오후 5시20분 ■ Hellotv》VOD다시보기》SBS》SBS연예오락》 일요일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