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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TV 지역뉴스

[HelloTV News](영동) 동해안 '해삼'이 뜬다



<앵커멘트>
청정 동해안의 각종 수산물 중에서도 해삼은 미식가들에게 단연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고소득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돌기해삼을 동해안의 특화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양식산업이 추진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진석 기잡니다.

<리포트>
수평선 너머로 해가 떠오르자 잠수기 어선들이 하나 둘 출항 준비에 나섭니다.

조업구역에 도착한 잠수기 어선에서 잠수사들이 수중작업에 돌입합니다.

이번 조업은 멍게보다 10배나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해삼을 잡는 일입니다.

수중 밑바닥을 여기저기 훓어 보지만 쉽사리 눈에 띄지 않습니다.

가끔 나타나는 해삼 역시 씨알이 굵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바다수온이 아직도 낮아 수확량이 신통치 않습니다.

<인터뷰 - 최영복 잠수사 / 우연호>

수심 20m 지역으로 이동하자 해삼의 배설물들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배설물을 따라가자 이내 굵직굵직한 해삼들이 발견됩니다.

동해바다에서 나는 돌기해삼은 전세계에서도 최고 품질을 지녔습니다. (수중촬영 조태호)

하지만 아직까지 대량수확을 위한 학술적인 연구는 미비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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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강원도 수산자원연구소의 배양동에서 동해안 토종 해삼의 종묘 생산이 한창입니다.

수조안에서 씨알좋은 해삼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중국산 해삼 종묘들로 인한 어업인 피해를 막고 소득을 늘려줄 소중한 토종 해삼들입니다.

바다의 청소부로 불리는 해삼 양식이 성공한다면 어업인 소득증대는  물론 수중 오염 제거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2002년부터 시작된 해삼 종묘생산 사업은 대량생산 기틀을 마련하고 품질의 고급화를 위한 막바지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인터뷰 - 배정만 패류담당 / 강원도 수산자원연구소>>> 멘트 자막 처리
“2002년에 처음 시도했고 그동안 시험연구 기간을 거쳐서 2007년부터 대량생산 체제로 본격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도에 전국 최초로 300만 마리의 종묘 대량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도 해삼을 이용한 다양한 양식 기법이 진행중입니다.

기존의 전복과 해삼을 함께 키우는 방법 외에도, 이곳에선 다시마와 조피볼락, 그리고 해삼을 공존시키는 입체적인 양식기법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 김영대 박사 / 동해수산연구소>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내년부터 동해안 돌기해삼을 특화양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량종묘 생산과 종묘 소요량 확보에 나섰습니다.

5년동안 추진될 이번 사업은 종묘 1억마리를 방류하고 1만톤의 해삼을 생산해, 1,800억 원의 어업인 소득창출과
4,300억 원대의 관련산업 소득을 이뤄낸다는 목푭니다.

동해안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을 위한 이번 사업의 최대 걸림돌은 역시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중국산 해삼 종묩니다.

싼맛에 중국산 해삼 종묘를 유입해 토종과 물타기를 하는 관련 업체들의 몰지각한 행태를 막기 위해, 종묘생산확인서 발급 규정도 강화됩니다.

<인터뷰 - 이동철 과장 /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작지만 뾰족뾰족한 돌기를 지니고 맛과 영양을 함께 갖춘 돌기해삼이, 중국산 해삼의 장애물을 뛰어넘고 특화산업으로 성장해
동해안 어업인들의 소득에 효자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헬로TV뉴스 이진석입니다.      (취재 이진석 / 영상 조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