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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Up! TV

제왕형 MC와 CEO형 MC의 격돌!

2008년, 강호동은 KBS와 MBC의 연예대상을 석권했고, 유재석은 SBS의 연예대상을 거머쥐었다. 국민 MC라 불리는 둘의 활약은 실로 엄청나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호동과 유재석이 빠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평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강호동은 현재 <해피선데이>의 <1박 2일>, <놀라운 대회 스타킹>,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을 맡고 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해피투게더 3>, <놀러와>를 진행 중이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진행 스타일은 분명 다르다.
유재석이 CEO형 MC라면, 강호동은 제왕형 MC다.
유재석은 기업의 최고경영자처럼 주변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발탁한 사람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같이 화합하며 이끌어가는데 주력한다.
강호동은 제왕의 카리스마를 분출한다. 엄청난 체력과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경상도 사투리로 상대방을 압도한다. 그래서 유재석이 가장 안정적으로 보이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과 <패밀리가 떴다>이며, 강호동이 가장 빛나는 프로그램은 <1박 2일>과 <무릎팍 도사>다.

‘배려’라는 경영철학을 지닌 최고경영자 유재석

성공적인 CEO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영철학과 경영이념, 그리고 지도력(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유재석은 ‘배려’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게스트들의 캐릭터를 발굴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그는 <무한도전>의 어색 캐릭터 정형돈에게 ‘햇님 달님’을 붙여주었고, 새로 들어온 전진도 ‘잔진’으로 바로 적응하게 했다. <패밀리가 떴다>의 국민남매, 덤앤더머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유재석에 대한 주위의 평가는 그가 정말 착하다는 것이다. 이경규는 인터뷰에서 “유재석 씨는 실제로 착해요. 제가 볼 때는 박명수 씨는 유재석 씨 옆에 있어야 돋보이지, 다른 사람 옆에 있으면 캐릭터가 못 살아요.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을 다 받아주잖아요.”라고 했다. 강호동도 유재석에 대해 “항상 후배들을 받쳐주고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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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를 내세우기보다는 후배들을 챙기고 모든 게스트들을 다 받아주는 MC 유재석. 거기에는 무명시절의 어려움을 결코 잊지 않는 겸손함이 숨겨져 있다.

“사실 무명 시절의 서러움이야 저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다 있는 것이고요. 무명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상황을 맞이했다고 생각해요. 가장 행복한 순간은 여러분과 자주 만날 수 있는 요즘의 매일 매일이죠. 저는 녹화하는 게 너무 기쁩니다.”

–스타뉴스와의 인터뷰



막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제왕 강호동

강호동은 단 한번도 힘없는 목소리로 방송에 등장한 적이 없다. 6명의 남자가 같이 ‘1박 2일’을 외쳐도 강호동의 목소리만 들릴 뿐이며, 스타에게 기를 전해준다며 ‘팍팍’하고 손을 뻗을 때는 그 기운이 브라운관을 뚫고 나올 것만 같다. 이경규는 강호동의 가장 큰 장점으로 힘을 꼽는다. “진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힘이 있어요, 체력. 걔랑 녹화하면 전 쓰러질 것 같아요.” 강호동의 제왕적인 카리스마는 프로그램을 생기 있게 이끌어가는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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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에서 게스트에게 각종 루머와 사건에 관련된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던질 때, 게스트는 기자에게라면 절대 답하지 않았을 질문도 슬금슬금 답을 털어놓는다.
제왕의 카리스마가 빛이 나려면 그만큼의 책임과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수근은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강호동씨는 개인의 장점을 끄집어낼 줄 아는 능력이 뛰어나다. 나 역시 강호동씨의 도움을 받은 경우가 많다. 느낌과 분위기만으로 사람의 장점을 꺼내 표출해준다"고 칭찬했다.
프로그램 내에서도 끊임없이 제작진과 협상하며 출연진들에게 유리한 방향을 제시한다. <1박 2일>에서 해병대와 씨름을 했을 때 자신의 팀이 지자, 1:6으로 씨름을 다 이기면 간식을 보장해 달라고 협상한다. 6연승을 따내고 씨름판에서 포효하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왕의 귀환’이었다.

“씨름은 개인스포츠고 철저히 성과제다. 예전에는 나만 빛나고 싶었다. ‘1박 2일’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시청률(성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좋은 팀워크로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주고 싶다”

- OSEN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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