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elloTV 소식

방송기자&아나운서 인턴 면접, 실제론 이렇게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이 꿈꾸고 있는 방송기자, 그리고 아나운서... 그 면접은 실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마침 어제, "CJ 09' summer Learnig Intership" - CJ 헬로비전 방송기자&아나운서 인턴 3차 면접이 있어서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CJ 헬로비전은 양천, 경남, 영남등 지역에 자체적인 미디어센터를 두고 있는데, 이번 면접은 그 미디어 센터에서 일할 방송기자&아나운서 인턴을 뽑는 자리였답니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턴 면접이라고 해서 그리 긴장하지 않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뭔가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가득한 면접장이었습니다. -_-; 면접인원 17명에 면접시간은 무려 3시간. 필기시험 및 인성 면접, 카메라 테스트로 이어지는 다양한 면접 과정. 다들 준비도 많이 해오신 것 같고... 거기에 이미 언론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까지 지원하셨더라구요.

...제가 알고 있던 인턴 면접 시험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요즘은 다들 이렇게 취업 준비하시는 것, 처음 알았습니다. 거기에 CJ 는 인턴이 인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인턴 과정 종료후 업무 평가와 임원 면접 등을 통해 정직원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높은 만큼, 다들 굉장히 진지하게 임하고 계시더군요.


3차 방송기자&아나운서 인턴 면접의 첫 관문은 바로 지필고사. 기사작성 능력에 대한 테스트가 있었어요. 이날 십여분이 최종면접에 응시하셨습니다. 현장은 그 열기로 후끈-_-! ...은근히 머리 싸매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 전 이런 시험 보면 매번 먼저 써놓고 일찍 나와버렸는데... (게다가 결시자 0 !)



두번째 관문은 카메라 테스트입니다.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카메라에 어울리는 모습을 갖추고 있는 가를 판단하는 시험인데... 지금 모습은, 테스트에 들어가기전 '리딩 연습'을 하는 시간입니다. 미리 목풀고 들어오라는 배려겠죠? :)



테스트는 이렇게, 실제 스튜디오에서 진행됩니다. 실제 방송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받게 된답니다. 몰랐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앉으니 긴장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더라구요.

실수한 다음 목소리가 떨리는 분들부터 시작해서, 렌즈가 갑자기 찢어지거나 빠진 사람, 갑자기 말이 빨라지거나 단어를 빼먹는 사람, 목소리가 커지는 사람, 몸이 삐뚤어지는 사람등... 정말, 준비도 실력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대신 자기 소개는 굉장히 재미있게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어디 학원이라도 다니신 건지... :) 여기서 기자를 지망하시는 분과 아나운서를 지망하시는 분들의 차이도 많이 드러났구요.
 


밖에서는 이렇게 심사위원 분들이 모니터를 보며 심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들 고민이 많으신 듯... 이것저것 서로 의견 교환하시면서, 좋은 인턴들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계시더군요...

세번째 관문은 인성면접이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습니다. :) 면접 시간은 30-40분정도로, 한분당 10-15분 정도가 배정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의외로, 긴장하기 보다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응시생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이것저것 이야기도 많이 한 것 같던데... 정말일까? 싶어서- 심사위원들의 속마음을 한번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깜짝 심사위원 인터뷰 1. 김진석 팀장


카메라 테스트가 끝나고, 잠시 심사위원중 한분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CJ헬로비전 경인문화공헌팀 김진석 팀장님입니다.

Q. 오늘 면접 어떠셨나요?
A. 다른 때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면접이었습니다. 다들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대신 뭔가 독특한 지원자도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경력이 2-3년 정도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 점점 여성 지원자가 많아진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네요. 그래도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라는 사람이 보여서 다행입니다.

Q. 오늘 면접에서 아쉬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전체적으로 상향평준됐지만, 왠지 다들 비슷해진 기분입니다. 자연스러운 표정이 없거나, 멘트에 감정이 담겨있지 않은 경우도 자주 보게 됩니다. 몸이 올바른 자세를 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보이고요. 자기 소개와 멘트가 따로 노는 것, 자기 소개는 발랄한데 비해 멘트는 정형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아쉽습니다.

Q. 다른 아나운서/방송기자 지망생들이 유념해 줬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면?
A. CJ 헬로비전은 단순한 기자나 아나운서가 아닌, 앵커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자기가 OK 할 때까지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지나친 전문가 흉내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습을 찾았으면 합니다. 자연스러움을 허물지 마세요. 훈련된 자세와 자연스러움이 만나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깜짝 심사위원 인터뷰 2. 손동훈 팀장


Q. 면접이 끝나고 나니 기분 어떠세요?
A. 젊은 열기와 패기를 느낄수 있었고,  새출발을 하려는 지원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흐뭇했습니다. 저도 10년은 젊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으며, 마음 같아선 다 뽑고 싶지만 그 분들 중에 선별을 해야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고민이네요. -.-;;

Q. 면접때 혹시 아쉬우셨던 점은?
A. 모두가 열심히 준비를 하고 면접을 치루었지만,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지원하는 회사, 직무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임하는 경우도 있어 보였습니다.  이제 학생이 아닌 사회인으로 출발하는 만큼 본인이 원하는 것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열정과 근성을 보여준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 앞으로 입사를 지원하는 분들이 어떤 것을 준비하면 더 좋을까요?
A.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언지를 명확하게 파악한 후 그것에 올인을 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것 같습니다. 면접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본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엔 시간이 항상 부족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냥 남들이 한 모법 답변보다는 자기만의 다양한 경험과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면접관들에게 어필한다면, 면접관들도 그런 분들은 눈여겨 볼 것 같습니다.  그럴려면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겠죠.. 최근 화두가 된 성공의 법칙을 인용하자면  비밀은 타고난 재능이 아닌 1만 시간의 노력이라고 하더군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


왠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흔히 보고 듣는 '면접의 팁'이나 '면접의 달인들이 쓰는 스킬'등등이 왠지 무의미하게만 느껴지더군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손동훈 팀장님이 지나가듯이 한 이야기. "면접은 우리가 면접을 보는 것이지만, 동시에 지원자가 회사를 면접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라는 얘기가 팍- 가슴에 들어오더라는...

확실히, 어떤 스킬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면접 자리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평소에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또는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면접 기술이겠죠? :) 거기에 적당한 배움을 더하면 더 금상첨화구요.

아무튼, 이번에 CJ 썸머 러닝 인턴쉽에 지원하신 분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지원하실 분들은, 이런 내용을 꼭 참고해 주세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꼼수가 아닌 진정성이란 것을 :) ... 자- 다음은 광고기획 인턴을 뽑는 자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