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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TV 소식

요즘 엄마들, 애들 영어교육 어떻게 할까요?

오늘 헬로TV 사용자 분들 가운데 아이들을 두신 분들을 모시고, 작은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주제는 'TV와 교육'이었지만, 실제로는 즐거운 수다 시간이었답니다. :)

한마디로 요즘 아이들 영어 교육, 어떻게 이뤄지는 지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는데요- 참석해주신 분들은, 유치원부터 중학생까지 자녀들을 두신 어머님 다섯분이셨습니다. 모두 헬로TV 서비스 지역에 거주하시는, 헬로TV 가입자 분들이셨구요. (이 자리를 빌어, 참석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자- 그럼, 요즘 애들 영어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한번 들어볼까요? ^^

* 자리의 성격상 대화는 모두 익명으로 처리합니다.


Q) 요즘 교육 관련된 정보는 어디에서 얻으세요?  


  • 주로 학습지 선생님, 또는 주위 친구 엄마들에게서 얻어요. 그리고 어떤 학원에서 잘하면 금방 소문이 나기도 하구요. 
  • 저는 직접 부딪히는 체험학습을 좀 더 선호해요. 의외로 나라에서 하는 것 중에서 공짜로 하는 것이 많거든요? 그런 것들을 다 신청해서, 당첨되면 같이 떠나요. 아이들은 여러가지를 경험하면서 커지는 것 같더라구요.
  • 애들 교육을 학습/학교 수업, 이렇게 이분법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꼭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경험하는 것들이 다 공부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 요즘은 모임이 많더라구요. 지역 신문에도 교육에 관련된 자료가 많고... 그런데 대부분 학원PR인 경우가 많아서 당혹스러울 때도 있어요.  
     

 

Q)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때 지도방법의 차이가 있나요? 

  • 유치원때는 애들을 엄마가 데리고 다니잖아요. 그런데 초등학교 들어가서 고학년이 되면, 엄마가 애들을 데리고 다닐 시간이 없어요.
  • 교구도 달라지게 되더라구요. 솔직히 유치원 때는, 엄마 위주의 교구를 많이 골랐잖아요. 엄마가 보고 듣고 정보를 얻어서, 좋다 싶으면 사주고 그랬는데... 요즘은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애들이 자기의 의견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애들 위주로 교구를 사게 됩니다.
  • 비디오는 유치원때까지만 많이 보여줬어요. 너무 많이 보여주면 좋지 않다고 해서...
  • 유치원때는 많이 눈마주치고, 책 읽어주고 그랬는데.. 중학교 가면서 부터는 확 달라지더라구요.
     

 

Q) 아이들이 TV는 많이 보나요?
 

  • 저희집은 주로 아빠만 봐요. TV도 거실에서 치우고, 방에 넣어뒀어요. 대신 거실엔 책이 많아요. 그렇게 해놓으니까, 애들이 심심하면 책을 보게 되더라구요.
  • 저희 애는 파워레인저 같은 어린이 시리즈물을 너무 좋아해요. 어떻게든 보고야 말죠. 주중엔 TV를 잘 안보고, 주말에는 주로 예능프로를 봅니다. 다른 것은 아침에 일어나면 뉴스를 보는 정도?
  • 전 아침에 일어나면 뉴스 틀어놓고, 애들이 학교와서 학원가기 전에 그때 잠깐 보고, 저녁에는 숙제할 때 잠깐... 그 밖에는 잘 안보는데, 애들 아빠가 자꾸 틀어놓고 본다. 그래서 가끔 투닥투닥하기도 해요. 주말에는 거의 오후 6시이후부터는 계속 보는 것 같아요. 애들이, 이 프로그램 끝나면 다음 프로가 뭔지를 다 외우고 있더라구요.
  • 요즘은 시티홀 많이 보네요. 그 전에는 꽃남. 그거 안보면 애들이 학교가서 대화가 안되니 보여줘야 해요. 
  • 남자애들은 개그 콘서트 흉내 많이 내구요. 
  • 우리애들은 주말에 한두시간 정도? 애들이 시험이 많아서, 티비를 볼 시간이 없더라구요. 초등학교만 되도 한학기에 기말고사는 딱 한번인데, 중간에 수시로 평가를 하니... 지금은 일상적으로 보는 것이 시험이 되버렸어요.
  • 애들 아빠가 다큐를 많이 봐요. 저는 머리 식힐때 자주 보고. 특히 EBS 같은 채널은 아들이랑 같이 많이 봅니다. 아빠랑은 시간이 안맞아서….

 



Q) 혹시 TV 프로그램 중 교육에 활용하는 프로그램도 있나요??

  • 스펀지요. 저는 스펀지 책도 샀어요. 
  • 저는 위기탈출 넘버원... 그건 학교에서도 보여준다고 하더라구요. 당장 실생활에 쓰일만한 것들이 많으니까.
  • 저희집은 뽀로로... 그리고 번개맨 나오는 거, 아, 딩동뎅 유치원 많이 봤어요. 그런데 유치원 졸업하니 안보게 되더라구요. 



Q) TV 프로그램을 꼭 보지 않게 되는 이유가 있을 것 같네요.. ^^

  • 애들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다 듣고 오도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봐야겠다고 생각하진 않는 것 같아요.
  • 제가 보기엔 습관인것 같아요. 안보면 안보는데, 보다보면 계속 봐야 한달까요.. :) 그럴땐 그냥 보고 다른 것 하는 것이 더 낫더라구요. 삶의 활력소도 되고, 즐겁게 떠들 수도 있고. 
  • 전 뭔가 보고 나면 잔영이 남아서 집중을 잘하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것 하기 전에 TV를 보거나 하는 것은 못하게 하는 편이에요. 
  • 사춘기 애들에겐 못보게 하는 것도 안먹히더라구요. 나중엔 내 속에서는 울화통이 터져도, 알아서 하겠지-하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처음보단 많이 느긋해졌달까.. ^^
     

Q) EBS 프로그램이나, 다른 교육 프로그램들은 활용 안하세요?
 

  • 좋다고는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VOD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영어 같은 경우엔 상호작용이 있어야 하는데, TV로 될까요?
  • TV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물어볼 수가 없으니 활용하기 어렵더라구요. 과외랑 학원의 차이랄까요. 인터넷 강의도 마찬가지고- 게다가 강의 한 타임이 보통 40분이다. 그 시간동안 멍-하게 TV만 보면서 이걸 들어야 한다니..
  • 꼭 필요하면 인터넷으로 봐요. 
     

Q) 요즘은 유학이나 어학연수도 많이들 보내시죠?
 

  • 요즘 다들 가는 것 같더라구요. 1~2년 정도 유학해서, 나이가 든 다음에 복학하는 애들도 있다고 하고...
  • 부작용도 있더라구요. 요즘 환율 문제 때문에 밤잠을 못이루는 사람도 봤고, 애 성격이 변하는 경우도 있고... 간섭할 사람이 없으니까 성격이 바뀐다고, 그래서 혼자 지내는 것을 문제시 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 한반에 기말 고사 끝나자마자 대여섯명정도 빠져나간다고 하더라구요. 학기가 끝나도 늦게 오는 애들도 있고... 그런데 갔다와도, 솔직히 정말 영어로 이득을 얻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자신감이 생기는 정도? ...다들 해외를 가보고 싶어는 하지만. ^^
  • 그래도 영어 실력이 대단히 느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그냥 우리 애들이 다른 애들 클래스에 끼기 위해서 ... 외국에서 살던 애도 한국에 오면 얼마있다가 영어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봤어요. 정말 영어가 많이 는 애도 있었는데, 거기서도 또 영어 과외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 어떤 아이는 지금 미국에 가 있는데, 거기서도 수학 같은 것 들 과외를 받는데요. 한국 들어와서 애들 따라가야 하니까. 근데 그걸 안하면 다시 한국에 왔을 때 쫓아갈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 대학까지 해서 나오지 않을 거면 어설프게 해서는 소용없는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에 갈 것 같으면 아예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는게 낫더라구요. 
     

Q) 많은 학습지나 학원이 있는데, 혹시 추천할 만한 것이 있나요?
 

  • 말 못하죠. 우리 애에게 맞는 것은 있는데, 그게 우리 애에게만 맞는 거라서요... 그러니까, 주관적이에요. 애마다 다르고.
  • 수학은 학습지를 주로 하고, 영어는 학원을 많이 돌아다녔어요. 영어도 학습지가 좋긴 좋았는데, 우리 애에게 안맞더라구요. 결국 그래서 그룹 과외를 했어요. 엄마/ 애/ 학원의 궁합이 굉장히 중요해요.
  • 우리 애는 영어 학원을 굉장히 많이 옮겨다녔어요. 영어 학원도 학원 마다 스타일이 다 있거든요. 그리고 그걸, 서로서로 다 알아요. 그래서 영어학원은 1년에 한번씩 바꿔주고 있어요.
  • 요즘은 수학 하나, 영어 하나씩 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수학 과외만 3개를 하던데..


Q) 마지막으로, 혹시 헬로TV에 바라고 싶으신 것이 있으시다면?
 

  • 황금 시간대에 재미없는 것 좀 틀어주면 안될까요. 그럼 애들이 TV를 좀 안볼텐데...ㅜ-ㅜ
  • EBS에서 했던, 다큐프라임 - 한반도의 공룡' 같은 프로그램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아들이랑 10번도 넘게 다시 봤답니다. 
  • 역사 드라마에 고증을 신경써 줬으면 좋겠어요. 애들한텐 그게 역사인데, 배운거랑 TV에 나오는 거랑 다르면, 혼란스러워 하더라구요. 드라마만 봐도 역사 공부가 될 수 있다면 좋잖아요. (2) 한반도의 공룡. 10번도 더 봤다. 
     
     

이야기를 듣는데, 요즘 아이들, 정말 무섭게 열심히 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엔 학원 근처에도 안가봐서.. :) 게다가 어머님들이 아이들에게 쏟는 정성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어서 빨리, TV 로 유학떠나는 세상이 와야 할텐데요...ㅜㅜ

갑자기 영어가 뭐길래...하는 생각이 드는,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