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건데, 이소라-라는 이름을 듣고 "슈퍼 모델이 가수한데?"라고 물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다른 곳이 아닌, 무려 '김현철 콘서트'장에서 말이죠...-_-; (예, 제가 이소라를 처음 본 것은 김현철 콘서트에서 였습니다. 당시에는 '낯선 사람들'이란 그룹으로 활동했었죠.)
하지만 10년도 더 지난 지금, 이제 이소라-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수'라고 떠올리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슬프고 애잔한 노래로, 사랑을 하고 있는, 또는 이제 막 사랑을 끝마친 여러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가수. 그렇지만 또, '이소라의 프로포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만치 않은 입담을 보여졌던 가수.
그 이소라의 콘서트가 오는 20일, 21일, 경남 거제로 찾아옵니다. 알고봤더니 이소라의 고향은 경남 통영, 거제에서 공연을 하는 이유는, 고향과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하고 싶은 마음에 결정했다고 하네요... 아마 잘하면, 이날 이소라님 가족분들도 보러 오시지 않을까요. ... 응?
이소라에게 이번 콘서트는, 2007년 봄,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이소라의 소극장 콘서트 '봄'에 이은, 2년만의 '두번째 봄' 입니다. 지난 5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 거제,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공연은 연출이나 무대 구성보다도 사운드와 음악적 구성에 중점을 둔 콘서트라는 평입니다.
비록 컨디션의 난조로 인해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한번은 전액 환불이라는 돌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녀오신 분들의 평은, 대부분 참 좋았다-라고들 하시네요. 하긴 참여하는 세션들 멤버만 봐도 화려합니다.
녹음에 참여했던 강수호(세션 드러머로 유명합니다.), 재즈밴드 ‘서영도 트리오’의 서영도, ‘바람이 분다’의 작곡가인 ‘더 스토리’의 이승환(피아노, 가수 이승환씨 아닙니다~), 박주원, 최인성 등... 대부분 자기 분야에서 한가닥 하시는 분들이 뭉쳤네요.
이야기와 노래가 있는 자유로운 공연, 이소라 콘서트 ‘두번째 봄’. 이번 공연에서는 이제까지 많이 부르지 않았던 곡들이나 다른 뮤지션의 곡들도 많이 부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소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 조용한 것 들으면 졸려하시는 분들은, 이소라님의 입담을 기대해 주시는 것은 또 어떨까요. :)
아래 링크로 가시면, 이소라 콘서트의 할인 티켓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그냥 좋아서, 남기는 글...
집을 나서는데 골목어귀에서
조그만 여자아이가 엄마의 뾰족구두를 몰래 신고나와
뒤뚱거리며 걷고있었어요
그 아이의 뒤를 쫓아 걸으며 제게 있어
당신을 향한 사랑이 저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내게 맞지않는 그 틈때문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쓰며 걷던 내게 당신이 해주었던 그 말을
이제는 제가 당신에게 돌려 드릴까 해요
당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사랑하지 않는일이 더 힘드네요
- 지금은 종영된,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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