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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는 지금

통영 & 거제, 2박 3일 여행하기 좋은 곳


지난 주말, 헤티는 통영에 다녀왔답니다. 실은 통영과 거제를 다녀왔어요. 갈때는 '한국이 뭐 볼만하겠어-'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왠 걸... 한국이 정말 볼만한 나라더군요...ㅜ_ㅜ ... 물론, 이 이야기 했다가 친구에게 혼났습니다. 자기가 거기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냐는 말과 함께. ㅜ_ㅜ

솔직히 2박 3일로 다녀오기엔 많이 부족해요. 2박 3일은 정말 통영-거제의 반도 못볼것 같습니다. 그래도, 2박 3일을 알차게 꽈악- 다녀올 수 있는 곳인 것은 확실하네요.


서울에서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해, 거제에 도착한 것은 3시쯤이었습니다. 거기에 이마트-에서 장보고 숙소인 충무 마리나에 들어와 조금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5시...-_-;

원래 이날 저녁 일정은 케이블 카를 타거나 석양을 볼 수 있는 요트를 타는 거였는데.. 둘다 다섯시 반-_-까지 가야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포기....ㅜ_ㅜ 무척 슬펐답니다.

사진은 숙소에서 보이던 바닷가 풍경.


숙소에선 당연히 헬로TV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



결국 저녁, 저희 일행이 1차 관광으로 삼은 것은, 숙소 근방 바닷가 산책이었네요. 요트가 가득 들어찬 선착장도 있고, 작은 섬도 있고... 생각보다는 꽤 재미있었어요. 친구들이랑 사진 찍으면서도 놀고...



통영에는 이런 바다가 그냥 주위에 깔려 있습니다.




사진 놀이는 언제나 여행의 로망!! 입니다. ㅋㅋㅋ



바닷가에 피어 있었던 꽃. .. 이름을 모르겠네요. 제가 이쪽으론 지식이 짧아서...ㅜ_ㅜ



경치가 예쁘니, 뭘 찍어도 그냥 예술..까지는 아니지만, 볼만한 사진이 되고 맙니다. 바닷가에 버려져있던 밧줄. 왠지 다시 바다로 보내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



잠시 바닷가 산책후, 저녁 식사를 하러 통영 시내로 향했습니다. 가다 발견한 재밌는 그림을 하나보고 찰칵! 키스 해링의 그림이 생각나더군요.. :)



저녁은 당연히 충무 김밥! 충무 김밥 말고도 먹을 것이 굉장히 많긴 하지만.. :) 처음 온 사람에게, 충무 김밥은 예의와 같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4천원. 통영 분들이 젤 많이 간다는 한일김밥에서 먹었답니다.



마침 김밥 거리 근처에서는 통영 문학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부둣가에 정착해 있는 거북선 모형. 멋있었어요.



통영문학제에서는 시 낭송회를 비롯, 박경리 선생님의 생전 사진 등 유명 문인들의 옛 사진전, 그들의 시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맘에 드는 시 한귀절이 있기에 찰칵! 했어요.

사랑이라는 것이, 가장 순수하고
밀도도 짙은 것은 연민이에요. 연민.
연민이라는 것은 불쌍한 데에 대한 것.
말하자면 허덕이고 못 먹는 것에 대한 것.
또 생명이 가려고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없는 아픔이거든요.
그것에 대한 아파하는 마음.
이것이 사랑이에요.
가장 숭고한 사랑이에요.



바라만 보고 있어도 참 편안했던, 통영 부둣가의 야경-


그리고는 잠시 중앙시장에 들려서, 술안주를 사고 숙소로 돌아왔답니다- 통영에선 신선한 해산물과 어류를 잔뜩 보실 수 있어요. 가격도 싸고...


그리고 숙소에서 보이던 야경입니다...



다음날, 통영의 아침은 뱃소리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배들이 출항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더라구요.




장승포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들린, 미스터 피자에서... 요즘 가게에서, 이렇게 케이블 TV 음악 방송을 틀어주시는 곳이 많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장승포에는 터미널이 두군데 있습니다. 한군데는 여객 터미날. 부산으로 가는 배가 여기서 출발합니다. 다른 하나는 유람선 터미널. 이곳을 찾아야 하는데 여객 터미널로 가는 바람에 조금 고생했습니다. ㅜㅡ

아무튼 이날 날씨에 따라 유람선의 항로가 결정되는데요... 오늘 항로는 장승포-해금강-외도의 코스.



해금강 구경은 배에 탄 채로 진행되지만, 십자동굴에선 배밖에 나와서 볼 수가 있습니다. 이때부터가 해금강 관광의 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합니다. 그 좁은 십자동굴을 배로 들어가서, 그 안을 구경하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십자동굴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해금강이 천혜의 아름다움이라면, 외도는 국내 최고의 인공정원이라고 불려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은 외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외도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 보면서, 다들 돈 벌면 섬 하나 사겠다고들 하기도....;;






외도의 모습... 어떤 섬일지 짐작이 가시죠? :)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시는가 아닌가에 따라서 호불호는 조금 갈릴듯 합니다. 그래도 예쁘고, 사진찍기 좋은 섬이었다는 사실은 변함없어요. 게다가 다행히, 저희가 찾아간 날은 날씨가 좋아서.. 참, 좋았답니다. :)



돌아오기 전, 학동 몽돌 해수욕장에 들렸습니다. 다른 해수욕장은 모래가 가득한데, 여기는 마치 강가 같은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해수욕장 전체에 모래 대신 자갈이 깔려 있습니다. 동글동글, 예쁜 자갈이. 단, 절대 못가져 간답니다.. :)



이렇게 예쁜 자갈들이 해수욕장 전체에 깔려 있어요. 처음엔 구경만 하러 간 해수욕장이었지만... 청춘들이 놀러갔는데 절대 구경에서 끝나지 않죠...-_-;;

...예, 다들 물 속에 뛰어들어야만 했습니다...ㅜㅡ




돌아오는 길에, 활어시장에 들려 회를 좀 사고, 바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마음이 평안해 지더군요. 정말, 평온하고 즐겁게 보낸 이틀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올라오기 싫었어요. 그냥 며칠 더 머물면서 천천히 쉬고 싶었다는...ㅜㅡ
낮은 건물, 바다가 품 안에 들어와 있는 도시가 주는 평안함에... 그리고 이순신 장군 공원을 비롯,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았다는 아쉬움에...ㅜ_ㅜ

혹시 나중에라고, 떠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면.. 통영과 거제를 잊지 말고 꼭 들려보세요. 사람들이 많이 안갈때가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겐 너무 좋은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통영 관광 정보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아실 수 있답니다. 참, 통영여행사는 그냥 맛있는 집을 몰라 막막해서 전화드렸는데,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아- 지금도 또 여행가고 싶어 죽겠는 헤티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