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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Up! TV

<꽃보다 남자> vs <유성화원> vs <花より男子> 2

실사로 만나는 훈훈한 꽃미남의 감동 - 드라마 <꽃보다 남자>

2001년 대만 CTS사에서 24부작으로 방영된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園)은 방영 당시 “드라마를 보기 위해 학생들이 집단 등교 거부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당시까지의 대만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원작은 고등학교가 배경이지만 <유성화원>은 대학교로 배경을 옮겼다. 그렇지만 F4의 레드카드에 의한 집단 따돌림은 여전하고, 대학생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유치하다.
어쨌든 드라마 속 F4인 옌청시(언승욱), 저우위민(주유민), 주샤오티엔(주효천), 우지엔하오(오건호)는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이들은 ‘F4’라는 그룹 이름으로 2001년 ‘유성우’라는 앨범을 낸다. 이 앨범은 400만장이나 팔렸고 F4는 아시아의 스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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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화원>을 지금 보면 물론 촌스럽다. 이미 근 10년 전에 만든 작품이고, 당시 최신 유행이었을 패션은 이제는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때는 <유성화원>의 따오밍스와  산차이, 그리고 레이에게 무척 설레는 사람이 많았다. 미드와 일드에서는 볼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이 대드에는 있기 때문이다.
1분기 11부작으로 빠르게 스토리를 전개하는 일드와는 달리, 천천히 조금씩 여유롭게 진행해가는 대만 드라마가 순정만화 같은 사랑에 더 어울리는 측면이 있다. 일드가 속도감을 통해 컷이 빠르게 넘어가며 순정만화의 만화적 측면을 강조한다면, 대드는 순정만화의 순정을 강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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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2005년 마츠모토 준, 이노우에 마오, 오구리 슌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돼 4분기 드라마 중 시청률 1위(19.8%)를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 2 <꽃보다 남자 리턴즈>가 2007년 1분기에 방영되었고 21.7%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었다. 2008년에 개봉한 영화 <꽃보다 남자 파이널>은 약 80억 엔의 극장수익을 거두면서 일본영화 흥행순위 2위(1위는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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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일본 원작을 최대한 살린 작품이다. 대만판보다 스케일이 훨씬 커졌다. 에토쿠 학원의 어마어마한 건물과 도묘지 츠카사의 성 같은 집, 발로 차일 만큼 등장하는 세계적 패션 브랜드의 제품까지, 원작의 부유함을 제대로 그려낸다.
‘이지메’와 빈부격차에 대해서도 집요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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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복도에 몰려 있는 아이들, 무서울 정도로 심하게 괴롭히는 행동, 지독하게 가난한 츠쿠시의 집, 이상하게 행복한 츠쿠시의 부모님까지 이상한 분위기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F4에 대해 아이돌처럼 열광하고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것 또한 일본판 특유의 느낌이 있다. 하지만 엄청난 스토리를 압축해 빠르게 전개하는 속도감, 그 속도감을 더해주는 과장된 유머들이 일본판 드라마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다.


<꽃보다 남자> 분석은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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