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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Up! TV

<꽃보다 남자> vs <유성화원> vs <花より男子> 3

비주얼 역대 최강 - 한국판 <꽃보다 남자>

한국판 <꽃보다 남자>가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많은 네티즌들은 앞다투어 가상 캐스팅 버전을 올렸다. 강동원, 조인성 등 내로라하는 꽃미남들이 물망에 올랐다. 그것은 <꽃보다 남자>에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이 꽃미남들의 비주얼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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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던 것처럼 여성 시청자들은 츠쿠시의 입장에서 몰입하고 대리만족하면서, 꽃미남들의 훈훈한 얼굴과 기럭지, 화려한 명품과 상류사회의 문화에 대한 눈요기를 원하는 것이다.
다만 츠쿠시는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이 아니라, <궁>의 윤은혜와 같아야 했다. 주름과 직장과 결혼을 걱정해야 하는 이모가 아니라, 교복 치마의 길이와 학교 안의 남자친구와 첫 키스를 고민하는 10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잔디는 <늑대의 유혹>의 이청아와 <궁>의 신채경을 잇는 캐릭터가 된다. 하지만 금잔디는 결국 츠쿠시에서 나오기에, <오렌지 보이>를 봤던 이모뻘의 시청자들도 <꽃보다 남자>를 놓칠 수 없을 것이다.

글로벌 규모의 대한민국 대표 재벌 ‘신화그룹’의 후계자 구준표(이민호), 전직 대통령의 손자 윤지후(김현중), 독립운동가의 자손이자 예술 명문가의 차남 소이정(김범), 신흥 부동산 재벌이자 조직의 후계자 송우빈(김준).
캐스팅에서 강동원과 조인성은 빠졌지만, 일단 비주얼 면에서는 일본, 대만판 드라마에 뒤지지 않거나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잔디를 맡은 구혜선 또한 귀엽게 연기를 잘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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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꽃보다 남자>를 보는 시청자들의 상당수는 일본판과 대만판 드라마를 보았다. 이는 한국판 <꽃보다 남자>에 득과 실을 모두 가져다 준다. 시청자들이 이미 어느 정도 원작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기에 스토리를 꼼꼼하게 가져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또한 원작 자체가 탄탄한 갈등 구조에 너무나도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들을 세트로 배치해놨기에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 뒷받침되어 있다.
하지만 이민호가 마츠모토 준 만큼 반항적이지만 때로는 아이 같고 귀엽기도 한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다면, 김현중이 오구리 슌이나 주유민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신비로운 루이가 되지 못한다면, 구혜선이 이노우에 마오 만큼 평범하면서도 정의로운 소녀를 연기하지 못한다면…….
이미 여러 버전이 있기에 비교할 대상이 많아 수많은 ‘…한다면’의 가정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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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에 있어 <꽃보다 남자>만큼 안전한 선택은 없다. 하지만 방영이 끝난 후, 무엇이 남게 될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유성화원>은 대만 드라마 특유의 감정 처리를 남겼다. 일본판 <꽃보다 남자>는 아라시의 인기와 시너지 효과를 냈고, 원작을 제대로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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