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좀 흐린가 싶더니, 오늘은 비가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주말까지는 계속 흐릴거라고 하네요. 이렇게 한달이 지나고, 그 다음에는 장마가 오고, 다시 찌는듯한 더위가 찾아오겠지요. 왠지, 이렇게 살짝 우울한 흐린 날들을, 열심히 즐겨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_-;
이상하게, 흐린 날에는 눈물이 나는 때가 많아요. 뭐랄까, 대기 중에 촉촉히 젖어있는 습기가, 어떤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고나 할까요. 이런 날에는 어디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현실에 묶여있는 우리 몸은, 그렇게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 않죠..
그런 날엔, 전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습니다.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거죠. 예전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면서...
사랑을 부르는, 파리
얼마전 봤던 영화 '사랑을 부르는, 파리'는 딱, 그런 기억을 되살리기에 좋은 영화였답니다. 비록 지루하다는 분이 많이 계셨지만(영화 초반에 주무시는 분들을 간간이 본 듯.. :) 파리를 여행한 기억이 있던 사람들에겐, 화면 하나하나가, 그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줬어요.
에펠탑, 관광객만 간다는 몽마르뜨, 노트르담 대성당, 독립문, 여객선, 카타쿰에다.... 물랑루즈(주인공의 직업이 물랑루즈 클럽의 댄서입니다.)에 파리 대학가, 카페, 바게뜨빵, 신시가지까지.... 솔직히 말하자면, 파리 여행 가이드 영화라고 해도 믿을만한 영화.
스탈일리쉬한 도시, 파리
여름이 되면 파리 시민은 다 휴가를 즐기러 떠나고, 관광객이 시민들 숫자보다 더 많다는 도시 파리. 사실 이 전 케이블 TV에서도 파리를 소개해줬던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금은 책으로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신민아 의 '민아의 프렌치 다이어리'입니다. 올리브 채널에서 방영했었지요.
이 프로그램에선 신민아가 파리에서 만난 사람들, 스타일, 그리고 풍경을 담고 있었는데요... 갤랑 향수 매장, 방브 벼룩 시장등 쇼핑 스폿에 대한 소개를 비롯, 에디뜨 피아프 카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에트르타등 보통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지진 않은, 문화 공간들고 함께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 사실, 신민아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보게 됐던 것도 있지만... :)
아, 다시 보니... 올리브 채널 홈페이지에서 '다시 보기'가 되네요. 이 프로그램이라도 다시 보니, 조금 여행에 대한 갈증이 가시는 것 같습니다.
혹시 파리 여행에 대해 조금 더 실질적인 정보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333세계도시탐험을 보세요. (헬로TV -> VOD -> 다큐멘터리 -> 333 세계도시탐험 : 프랑스 파리) 파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비롯, 보고 먹고 즐길만한 정보들이 쭈욱- 정리되어 있답니다. :) ... 게다가, 무료입니다! 다른 52개 도시에 대한 정보도 있어요-
조금 더 파리의 속내가 궁금하다면
사실 파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의 아주 조금은, 영화 '사랑을 부르는, 파리'에도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한 법. 제가 파리 여행할때 은근히 도움되었던 책이 있으니... 바로, "파리의 스노우캣"과 UGUF의 "파리의 보물창고"입니다.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 답게... 파리 여행 책자에 흔히 소개되지 않는, 그런 곳들에 대한 소개가 담겨있답니다.
꼭 카페나 예쁜 것들, 쇼핑 만이 아니어도 좋아요. 파리는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굉장히 다르게 즐길 수 있는 도시거든요. 역사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프랑스 왕정과 프랑스 혁명에 대해, 커피와 초콜렛을 좋아하시는 분들, 와인, 건축, 책, 음악, 사진, 미술, 춤 ... 어느 쪽으로 보더라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것들이 가득있는 도시.
그래도 에펠탑, 베르사이유 궁전, 카타콤,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미술관은 꼭 들려보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개인적으론 베르사이유 궁전의 쁘띠 트리아농과 오르제 미술관을 더 강추하긴 합니다...)
... 어? 어느새 파리에 가면 어디가 좋은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_-;;;
위 사진은, 제가 예전에 파리 다녀왔을때 찍은 에펠탑의 모습입니다. 후아... 그런데, 막연한 갈증은 해소됐는데... 영상을 보니 왠지 다시 한번 가야지하는 마음이 굴뚝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ㅜ_ㅜ 요즘 환율도 장난 아닌데.... 환율이고 뭐고 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불이 붙었을때 한번 떠나야 하는 건가요? ㅜ0ㅜ
이거 참, 이래서 케이블 TV 보는 것은 좋으면서도 떨린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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