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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TV 매거진/2009 12

[Zoom in]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 정가은



정가은
배우 탐구 생활 중!

시청자들이 ‘정가은’은 잘 몰라요. 하지만 옆집 아줌마, 뒷집 아가씨도 ‘공감녀’는 안대요. tvN <롤러코스터>의 초대박 인기코너 ‘남녀탐구생활’에서 여자들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제대로 짚어주니까요. 얼굴이 예쁘다고, 몸매가 날씬하다고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돼요. 그랬다가는 ‘내숭 밉상녀’ 되기 시간문제니까요.진실함이 담긴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정가은을 탐구해보아요.
먼저 정가은에 대해 알아보겠어요. ‘8등신 송혜교’로 유명했던 그녀는 조막만하고 어려 보이는 얼굴 때문에 나이를 가늠할 수 없어요. 그런데, 오 마이갓! 무한걸스 여섯 멤버 중 ‘넘버 투’래요. 가장 늦게 데뷔했지만 황보, 신봉선, 백보람, 김신영이 모두 ‘언니’로 모시는 성숙한 30대였어요. ‘남녀탐구생활’에 함께 출연중인 정형돈과는 대한민국의 정부시책이었던 ‘빠른78생’만 아니었어도 맞먹을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형돈이 오빠’ 라 부르는 건 괜찮아요. 왜냐하면 촬영장 분위기를 띄워주고 감독이 원하는 바를 빠릿빠릿하게 캐치하는 모습에 존경심이 마구 우러나니까요.

Editor 윤수정 Photo Studio Zip (김재윤 포토그래퍼)



“요즘 ‘공감녀’로 많이들 사랑해 주시는 점, 정말 감사드려요. 작가, 감독님이 워낙 ‘리얼’한 대본으로 가슴에 착착 와 닿는 그림을 만들어 주셔서 그 덕을 톡톡히 보나봐요. 물론 이 때문에 망가질 때도 있지만, 야외 촬영장에서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추운 날씨에도 기운차게 촬영하고 있답니다.”

“무한걸스 멤버들과 자주 못 만나는 것이 아쉬워요.촬영이 거듭될수록 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한 달에 최소 한 번은 만나기로 했어요. 신영이가 회장님이고요, 송은이 선배님이 총무, 저는 연락책을 맡고 있죠. 서로 스케줄이 맞는다면 짧게 1박2일이라도 온천 같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죠. 조금만 방심해도 살이 확 붙거든요. 언젠가는 호떡 먹고 한 달 반 만에 10kg이 찐 적도 있었어요. 수영, 헬스, 스트레칭에 식사 조절까지 해서 겨우겨우 빼기는 했지만요. 지금은 허리가 아파 잘 못하지만, 아무리 스케줄이 늦게 끝나도 집에 오면 꼭 1시간씩 요가를 하곤 했어요. 몸매를 여성스럽게 다듬는 데 요가 덕을 톡톡히 봤죠.”

“프로그램 인기 덕분인지 재방송 분량도 엄청 늘어 ‘TV 틀면 가은이 나온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덕분에 부모님도 참 좋아하시죠. 고향분들이 한턱 내라신다는데 제가 ‘내년 초쯤까지 기다리시라’고 했어요. 그때 제가 멋지게 쏘실 수 있게 해드리려고요.”

“2009년은 저에게 정말 좋은 해였어요. 함께한 프로그램들이 사랑을 받았으니까요. 또 제가 그토록 소원했던 시트콤에 카메오지만 작은 역할도 맡았고요, <일요일일요일밤에>새 코너의 MC도 맡게 되었거든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정보석 선배님의 옛 여인으로 잠깐 나오는 거지만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시청률도 나날이 올라 기분은 최고지만 촬영하다가 허리를 삐끗해서 컨디션은 좀 나빠요. 자주 물리치료나 마사지를 받으러 가야 하는데, 사나흘을 꼬박 촬영하다 보니 제대로 치료받을 시간이 부족해서 힘들어요. ‘자매간의 싸움편’ 같은 액션신을 기대하고 계신다면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얼른 나아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 드릴게요.”

“얼마 전에 무한걸스가 끝나 조금 여유가 생겼어요. 쉬는 날에는 허리 치료를 위해 마사지를 받거나 피부과에서 관리를 받기도 해요. 아니면 집에 콕 박혀서 모자란 잠을
자거나 밀린 드리마를 챙겨 보는데, 요즘은 <아이리스>와 <선덕여왕>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예능감을 익히려고 토크쇼나 버라이어티도 즐겨보는데, 김원희 선배님은 순발력과 재치, 게스트를 배려하는 점 등이 최고인 MC라 본받을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가은이에요. 제 이름이 예쁘다고들 많이 칭찬해 주시는데, 본명은 아니에요. 부모님이 주신 이름은 ‘백성향’인데, 소개를 할 때마다 ‘성양, 선향, 서향’ 등으로 잘 못알아들으시더라고요. 고민 끝에 부르기 쉽고 귀에 쏙쏙 박히는
이름 ‘정가은’으로 여러분 앞에 인사드리게 되었어요.”


“막 데뷔했을 때는 연기학원을 다니기도 했어요. 그런데 워낙 홈쇼핑 모델과 패션 모델 생활을 오래했다 보니 몸에 밴 과장된 액션이나 표정이 쉽게 바뀌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작은 엑스트라 역할이라도 정극을 할 때 많은 지적을 받았는데, ‘남녀탐구생활’에서는 그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다행이다 싶어요. 시청자들에게 보다 확실하게 감정전달을 할 수 있으니까요. 아직은 연기력이 많이 부족한 저에게 딱 맞는 ‘행운의 배역’이라 할 수 있죠.”

정가은은 ‘나는 정말 예쁜 얼굴이 아니다’라며 겸손해해요. 이런게 무슨 시베리안 허스키 닭똥집 구워 먹는 소리냐 하지 마세요. 꽃가마를 타도 근심은 있는 법이잖아요. ‘친정나들이 편’을 찍을 때는 엄마 생각에 눈물, 콧물 줄줄 흘리고, 작심삼일로 끝날지언정 다이어트 한답시고 냄비 두 개에 라면을 끓여먹는 모습은 옆집 언니들과 똑같아요. 이상 ‘정가은 탐구생활’이었어요.


Hellotv Tip
애교 만점인 정가은이 주인공인 <롤러코스터>를 보시려면?
본방송 Hellotv > tvN(ch.201) >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다시보기 Hellotv > VOD > 스페셜연예오락 > ‘롤러코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