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性감성 공유共有
사람들은 도전하고 무너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부상을 딛고 부활한 야구선수도, 열여섯 패기만만한 소년도,
아직 걸어보지 않은 길 위에 늘 서있기 때문이다.
Power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 선수
포기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당대 최고의 포수.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어 보이던 남자가 뜻밖의 난관에 부딪혀 침몰하는 듯했다.
경기 내내 쪼그려 앉아 공을 받고 던지기를 반복하는 고된 포지션.
그의 무릎과 팔꿈치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포수 포지션을 포기하고 타자로 돌아섰을 때 그 심정이 오죽했을까.
이젠 끝인가 했는데, 어느새 바닥을 박차고 수면 위로 올라와 밝게 웃는 그.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이 모든 게 공부라고 여긴다는 그. 한때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천하무적 야구단>의 코치 이경필도 그를 해피맨이라 칭했다.
홍성흔, 무엇이 그를 이처럼 긍정적으로 만드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야구 한마디로 정의하면 첫사랑이다.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고 사랑해서 야구를 하게 된 거니까.
부산 정이 많은 도시다. 서울이 각자 자기 살기 바쁜 도시라면 부산은 야구 하나로 전 시민이 하나가 된다. “얌마, 홍성흔이~” 하고 옆집 아저씨처럼 불러도 훈훈한 정이 느껴져 거슬리지 않는다. 부산에선 ‘헬로tv’가 이른바 편파 방송이란 걸 해준다.
108배 무릎 부상이 와서 지금은 그만두었지만 오랫동안 108배를 매일 드렸다. 뭘 바라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깎고 다스리고자 절을 하는 거다. 흔들림 없는 가장의 기도 하나가 옆에서 지켜보는 다른 가족들까지 편안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자기 수양이 필요한 분들에게 108배를 권한다.
춤 이번에 팬 미팅에서 비의 <레이니즘>을 췄다. 춤이 되냐고? 춤은 어릴 적 꿈이다. 백업댄서로 시작해 가수가 될 꿈을 품은 적도 있다. 물론 야구를 하게 되면서 그 꿈은 접어야 했지만. 대학 축제 때는 그룹을 만들어 무대에 오르곤 했다. <레이니즘>을 제대로 추려고 안무가 홍영주 씨에게 레슨도 받았다.
천하무적 야구단 올해 프로야구에 지대한 영향을 준 건 사실이다.
프로야구에선 전문적인 것만 다루니까 <천하무적 야구단>의 기초적인 지식이 팬층을 두껍게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거다. 주목하는 선수는 김준. 집중력이 남다르다.
동호 <천하무적 야구단>의 막내 동호를 보면 나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근성과 강인한 정신
력을 지닌 소년이다. 연예계 활동을 하기 때문에 많은 유혹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지금의 순수함과 열정적인 파이팅을 지닌 청년으로 자라길 바란다
인생의 등대 아내는 내게 등대 같은 존재다. 이미 야구 선수로서의 삶이 끝날 때를 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할 수 있게, 내가 빛이 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준다. 내 삶은 아내를 만나기 전과 아내를 만난 후로 나눌 수 있다.
미래아내는 은퇴 후에 지도자의 길을 걷길 원한다. 야구를 통해 돈도 벌었고 국가대표 유니폼도 입었으니 올곧고 정신력 강한 지도자가 되어 후진 양성에 기여해야 옳다는 것. 나는 어렵지 않게 쉽게 풀어 설명하는 해설가가 되고 싶다. 하지만 결국 아내의 뜻대로 되지 않을까? 아내가 길잡이이니 따를 수밖에.
Pure
<천하무적 야구단> 막내 동호
결코 만만하지 않은 소년
열네 살, 덜컥 오디션에 붙는 바람에 잘 지내던 중국을 떠나 서울로 돌아와야 했을 때 솔직히 혼란스럽고 두려웠다. 친구도 없고 마음 붙일 곳도 없어 혼자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무작정 돌아다니기도 했다. 마음이 내키는 곳에서 내리고 볼 만한 게 있으면 멈춰서 구경하고. 그러다 km <소년소녀 가요백서>의 MC와 그룹 유키스(U-Kiss)의 막내로 활동하게 되었지만 이때만 해도 수많은 아이돌 중 한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말 예능 KBS <천하무적 야구단>에 합류하면서 서서히 소년 동호의 이름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열여섯, 이 나이에 이처럼 바쁜 삶을 사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세 번째 싱글 <만만하니>의 반응이 만만치 않고 E!tv <아이돌! 막내들의 반란 시대>로 또 다른 반란을 준비 중이니 말이다.
스케줄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즐겁다.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라도 일단 현장에 도착하면 의욕이 샘솟는다. ‘나는 혹시 타고난 방송인?’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천하무적 야구단 야구를 워낙 좋아해서 딱히 방송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기가 센 형님들에게 눌려 맘 고생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천하무적 야구단>은 일터가 아니라 놀이터다. 적어도 나에겐.
근성 얼마 전 <막반시>에서 ‘비 따라잡기’를 했는데 ‘여자 안고 버티기’를 한 시간 반 동안 해냈다. 다들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내가 그렇게 약해 보이나? 승부 근성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편인데.
막내 어린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첫 싱글 때 마냥 어리게 대충대충 한다고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마음 속 약한 부분을 들키지 않으려고 나름 애를 쓴다.
운동 어릴 적엔 만능 스포츠맨이란 소리를 들었다. 선수급으로 빼어나게 잘하진 못해도 못하는 운동은 없다. 도전 정신이랄까? 스케이트를 배울 때도 하루 만에 마스터해야 직성이 풀렸고, 스키도 초보 적에 바로 상급자 코스로 올라갔다. 넘어지고 굴러도 악착같이, 잘할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편이다.
팬 팬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팬을 소중히 여기다보면 자연스레 인지도도 늘고 팬 층도 두꺼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홍성흔 G 롯데 경기를 보러 가서 팬이 됐다. 팬서비스를 해주시는 걸 보고 감탄했다. 지금 내가 가진 팬에 대한 생각도 홍성흔 선수에게서 배운 거다.어린 나이에 너무 버거운 활동을 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이 소년에게는 나이를 뛰어넘는 의지가 있었다.
본명 신동호, 유키스(U-Kiss)의 막내 동호의 빛나는 앞날이 기대된다.
Writer 정석희 TV 칼럼니스트 , Photo 홍성흔 -Studio Zip (임민철 포토그래퍼), 동호- Studio Zip (김재윤 포토그래퍼), Stylist 김자영 실장, Hair &Make up 홍성흔-레이첼 BY 김선영(Hair 고지미 Make up 윤희 실장 ), 이가자 헤어비스 청담점((Hair 남순 Make up 신성은) 동호-Hair &Make up 살롱드뮤사이(Hair 최현숙 실장 Make up 주정하 부원장), 인터뷰 장소 협찬 개화옥 (02-549-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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