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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TV 매거진/2010 05

[ZOOM IN]이규한



Que sera sera

Whatever will be will be

 

삐딱하면서도 따뜻한 사람

그를 만나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긴 속눈썹부터 눈에 들어온다. 눈이 참 예쁘다. 한참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건네고 싶지 않다. 침묵이 편안한 건 말하지 않아도 많은 이야기를 건네는 배우의 깊은 눈 때문이다. 그는 반듯하면서도 삐딱한 구석이 보인다.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구석이 있다. 배우로서는 다양한 삶은 연기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점이 아니겠는가.


2010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의 전 애인으로 나와 주목을 받았지만 연기자로서 제대로 인정을 받게 된 건 MBC<케세라세라>부터다. <케세라세라>의 ‘신준혁’처럼 서늘한 느낌을 가진 그에게 <볼수록 애교 만점>의 까칠하고 결벽증이 있는 사진작가 ‘규한’에 대해 물었다. 시트콤은 자신의 모습 중 일부분을 극대화 시켜 보여 주는 작업이라며 실제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 부분을 희화화시켰다고 한다. 덧붙여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즐거울 수 있는 캐릭터에 매력을 갖는다는 이규한. 그가 빚어내는 캐릭터가 항상 맞춤옷을 입은 듯 잘 어울리는 이유다.


성격

그는 세상에는 딱히 선한 사람도 딱히 악한 사람도 없다고 여긴다. 자신도 당연히 양면을 다 지니고 있다며 웃었다. 최근 사랑받은 바 있는 SBS <그대 웃어요>의 ‘이한세’라는 캐릭터 역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양면을 고루 다 드러냈기에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낯을 꽤 가리는 편이라 작품을 함께했던 여배우들과도 그다지 가깝게 지내지 못하지만 2005년 SBS <사랑은 가족이 필요해>를 함께 한 김원희만큼은 지금까지 친누나처럼 가깝게 지낸다.


예능

<야심만만>이나 <놀러와>등 출연한 프로그램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예능인’으로서의 재능을 보여준 이규한. 자신은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열심히 했을 뿐, MC들이 잘 리드해 주고 스태프들이 포장을 잘해 준 것이라 겸손해한다. 열심히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리액션이 잘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을 안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창피한 일이며 성의 없이 하는 것은 프로그램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한다. 이 사람 ‘볼수록’ 괜찮다.


미래

부모님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살았지만 이제는 미래를 생각해야 할 나이다. 자신이 부모님께 받은 만큼 미래의 가족에게도 안정된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 잘할 수 있고 재미있는 일만 했기에 ‘선생님’으로 불릴 때까지 연기할 자신이 없다는 그는 예전에는 자신만 생각했지만 지금은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3년 전 독립해서 전혀 부모님의 도움 없이 살고 있다. 요즘은 친구 몇몇과 팀을 꾸려 뭔가를 도모하고 있는데 이 작은 불씨가 미래의 포석이 되었으면 좋겠고.


여가시간

여가시간엔 주로 운동을 한다. 헬스도 즐겁지만 뭐든 배우는 걸 좋아한다. 운동에 욕심이 많고 이왕 할 거면 잘하고 싶다. 하나에 빠지면 정말 꾸준히 한다. 차에서 듣는 음악은 주로 발라드나 올드 팝 등 조용한 음악이다. 부모님께서 음악을 좋아하셔서 어릴 적부터 많이 듣고 자랐다. 기억을 짚어 보면 집안에 늘 음악이 흘렀다. 예능에서 종종 보인 ‘클럽마니아’ 캐릭터는 그 안의 작은 부분이 극대화된 것일 뿐, 사실 시끄러운 음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Writer 정석희 TV 칼럼니스트

 


★Hello TV TIP★

까칠하고 깔끔한 교수님 ‘게리 리’를 연기하는 이규한을 만나보자.
■ 본방송 : Hellotv》 MBC(Ch.11)》 매주 월ㆍ금요일 오후 7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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