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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TV 매거진/2010 05

[FOOD CREATIVE]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제주음식


 

제주 바당을 아시나요?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병태, 민재 부부가 중년의 아름다운 삶을 엮어가고있는 서귀포. 그곳에서 인생의 또 다른 2막을 준비하고 있는 요리 연구가 김운희씨를 만났다. 삶의 터전으로서 제주도는 어떤 모습일까?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5월에 제주 바당처럼 너르고 넉넉한 그녀의 삶과 요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바당은 바다의 제주 사투리



김운희의 recipe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민재는 TV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육지의 요리(제주도의 사람들은 제주 이외의 장소를육지라고 부른다)’를 제주 사람들에게 소개한다. 요리 연구가 김운희씨는 반대로 제주에 터를 잡아 살면서 느끼는‘제주의 맛’을 육지 사람들에게 소개한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제주만의 특별한 미감. 제주에 가고 싶다!



Recipe 1 -제주의 관혼상제
제주의 관혼상제에는 제주만의 보수적인 전통이 많이 남아 있다. 결혼식과 제사 등 모든 행사에는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전해 온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이 있다. 옥돔구이, 돔베고기, 빙떡, 오메기떡, 등 제주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이용해 만든 향토색이 짙은 음식들이 잔칫상이나 제사상에 오른다.

1. 빙떡
관혼상제에 반드시 올라가는 제주도 토속음식. 달구어진 무쇠 솥뚜껑에 돼지비계 기름을 둘러서 메밀 반죽을 얇게 부친다. 삶은 파, 당근 등을 넣은 무숙채를 소로 넣어 돌돌 말아 양쪽을 꾹 눌러 만든다. 처음 맛보는 사람들에게는 슴슴하게 느껴지는 맛이지만 익숙해지면 자다가도 생각나는 제주의 맛이다.
2. 돔베고기
돔베는 도마의 제주도 방언이다. 제주의 잔치는 집집마다 돼지를 잡는 것으로 시작한다. 돼지 오겹살이나 목등심을 삶아서 도마에 올려 놓고 칼로 썰어서 소금을 찍어 먹은 데서 돔베고기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담백한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묵은지에 싸서 자리젓이나 멸치젓을 얹어 먹기도 한다.



Recipe 2 -제주의 바다
제주도의 아침은 당일바리(오늘 잡은 생선)를 파는 이모들(아주머니, 언니의 제주 방언)로 시작된다. 김운희씨는 이른 아침부터 서귀포 시장 이모들을 찾아간다. 계절마다 바뀌는 제주의 진한 바다 맛은 살아 보지 않고는 제대로 느끼기 힘든 이유다. 감칠맛 나는 은갈치 조림과 5월의 자리구이 6월의 한치물회는 제주만의 바다 맛이다.

3. 당일바리 은갈치 조림
제주도 사람들은 돔을 최고의 생선으로 치지만 김운희씨는 당일바리 은갈치를 최고로 꼽는다. 방금 잡은 은갈치의 살살 녹는 감칠맛은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인데 대파를 듬뿍 넣고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 등을 넣어 조린다. 특별히 제주도에서는 감자 대신 늙은 호박을 넣어 단맛과 깊은 맛을 더한다.
4. 천혜향 삼치구이
제주도의 삼치는 거대하다. 굵은 삼치는 배를 가르고 내장을 제거한 후 넓게 펴서 말린 생선으로 팔기도 한다. 여기에 제주의 특산물 천혜향을 접목시킨 것이 천혜향 삼치구이다. 천혜향을 넣은 조림국물에 삼치를 재워 놓았다가 은근한 불에 구웠더니 천혜향 특유의 달콤한 향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요리로 완성되었다.



제주도의 푸른 밤
‘떠나요 제주도 모든 것 훌훌 버리고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노래 가사처럼 부부는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아름다운 풍광에 반하고 말았다. 그때 부부는 아이들이 다 자라면 제주도에 내려와 살자고 약속했고 어느 날 그 바람은 현실이 되었다. 3년 전 소아과 의사인 남편은 제주도에 병원을 개업했고 김운희씨는 한 달의 반은 서울 목동 집에 나머지 반은 제주도에 머물며 요리를 연구하고 가르친다.


Editor 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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