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Interview 02/
조동혁
배우 인생에서
이백록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적의 속내를 꿰뚫어 보는 듯한 강렬한 눈빛, 몸을 사리지 않는 숨 가쁜 액션 연기,
거기다 검투사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몸짓.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OCN 스펙터클
액션사극 <야차>의 ‘이백록’을 열연한 배우 조동혁이다.
케이블 TV 시청률 1위의 일등 공신인 그를 만나 얘기를 나누는 동안
그에게서는 비상하려는 기세가 여전했다.
조동혁에게 이백록이란?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퓨전 사극물에서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게 즐거웠다. 특히 이백록이라는 캐릭터는 남자들의 로망과도 같은 인물인 데다 겉으로는 사람도 많이 죽이는 거친 면이 있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이다. 몸이 많이 부각되는 드라마인지라 이백록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 10㎏을 찌웠다.
<스파르타쿠스>나 <300>과 비교해 밀리지 않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와 운동을 견뎌냈다. 마침 ‘조각 몸매’ 기사가 날 정도로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촬영하는 동안 이백록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했고 모든 촬영이 끝난 지금도 머리를 안 자르고 있다. 이 캐릭터를 좀 더 간직하고 싶다. 고생도 많이 해서 그런지 애정이 가고, 그래서 <야차>에 관련된 것들은 조금 더 오래 간직하고 싶다.
인간 조동혁도 의리 있는 남자인가?
<야차>의 이백록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의리를 중요시하고 지키려고 노력한다. 일명 ‘출세’를 위해 의리를 소홀히 여길 생각은 없다. 조금 늦게 갈지언정 이렇게 사는 게 맞다고 본다. 나이가 들면서 말을 아끼게 된다. 어렸을 때는 가끔 나 편하고자 부모님께 거짓말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부모님이 정말 내 말을 다 믿으시는 줄 알았다. 사실 속아 주시는 건데. 한 살이라도 어린 동생들을 보며 깨달았다. 언젠가부터 동생들이 머리를 쓰고 있는 게 눈에 다 들어왔으니까. 그때 ‘아, 내 윗분들도 내가 머리 굴리는 게 보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순간 어찌나 창피하던지. 토크쇼에 나가 솔직하지 못하면 시청자들도 다 아시지 않겠나.
<야차>를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스파르타쿠스>를 보면 남자들의 우정이나 전투 등도 중요하게 그려지지만 애정신이나 노출신도 많다. <야차>가 <스파르타쿠스>와 계속 비교가 되니까 우리도 그쪽에 맞춰서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동시에 걱정도 됐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스파르타쿠스>와는 거리가 생겼다. 감독님께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확고했다. “<스파르타쿠스>는 로마고 우리는 조선시대다. 로마시대에는 다들 벗다시피 다녔고 서양이다 보니 그런 문화를 사람들이 이해하는 편이다. 특히 외국 작품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러려니 받아들인다. 그런데 우리가 <스파르타쿠스>처럼 제작했다가는 거부감이 드는 분들이 분명 생길 것이다. 우리는 우리 방식을 지켜야 한다”라고 하셨다. 감독님 생각이 옳았다.
캐릭터에 제대로 몰입했던 작품이있는지.
아직 여전히 신인이고, 따라서 연기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2007년에 SBS <8월에 내리는 눈>이라는 드라마 때, 나 자신과 드라마 속 캐릭터가 동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오반숙(추상미 분)을 정말 사랑하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한동우라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실제로 너무 슬퍼 죽을 것 같았다. 아들로 나오는 아역 연기자에 대해서도 ‘이 아이가 정말 내 아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으니까. 그 당시 다른 일일드라마와 일정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한동우라는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질 못해서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모든 작품마다 이 같은 연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앞으로 예능감을 발휘해볼
생각은 없는가?
예능감이 있어 보인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남을 웃길 줄 아는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나 스스로 욕심도 없다. 다만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단비’ 같은 프로그램이라면 언제라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 지금의 바람은 멜로드라마든 코믹이든, 어서 도전하고 싶은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거다. 평소 연기를 하는 중에 이거다 싶은 연기 스타일이 있으면 그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다음 작품에서 꼭 시도를 해본다. 지금도 해보고 싶은 연기 스타일이 있기에 빨리 새 작품을 하고 싶다. <야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던 것처럼 새로운 연기를 통해 또 한 걸음 발전해 나아갈 것이다.
<야차>로 다시 태어난 조동혁의 멋진 액션과 명품 복근이 궁금하시다면?
∙ 본방송: Hellotv>OCN(Ch.102)> 매주 금요일 밤 12시
∙ 다시보기: Hellotv>VOD다시보기>tvN>야차
Hellotv>VOD다시보기>케이블 스페셜>
[야차 특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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