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뜨는 모자 _얼마 전부터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보낼 털모자를 뜨기 시작했다. 더운 아프리카에 털모자가 웬 말인가 싶지만 아프리카에서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들이 극심한 일교차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기 체온을 2도 정도 올려주는 털모자는 아기의 생명을 보호해준다.
특히 산모의 영양 부족으로 예정보다 일찍 태어난 조산아와 미숙아들에게는 사망률을 70%나 낮추는 효과가 있다. 솜씨가 없어 망설이다 얼마 전 방영된 SBS
<희망 TV-니제르 편>에서 본 열악한 환경 속의 아이들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 조심스럽게 모자 뜨기 캠페인에 동참해 보기로 했다.
Save the Children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이란?
정성과 사랑이 담긴 털모자를 떠서 극심한 일교차에 의한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신생아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이다. 2007년부터 국내에서 시작되어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았으며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여러 나라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모자를 뜨기 힘들다면?
모자뿐만 아니라 신생아를 살리는 데는 폐렴, 말라리아, 설사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의약품이 필요하다. 신생아들을 위해 말라리아 모기장과 영유아 살리기 필수 약품 5종을 선물할 수도 있다.
모자 뜨기 캠페인 기간 (http://www.sc.or.kr)
3월15일까지 도착한 모자들은 에티오피아, 말리, 네팔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 몇 시간만 투자하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따뜻한 모자 하나를 떠줄 수 있다는 취지가 좋았다. 사실 아이가 있기 전과 아이가 있고 나서의 느낌이 다르다. 전에는 좋은 취지라는 생각뿐이었다면 지금은 이게 얼마나 절박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박경림_세이브 더 칠드런 홍보대사
▷ 우연히 참석한 동창 모임에서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 키트를 선물로 받았다. 처음에는 예뻐서 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뜬 모자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쁜 마음이 들었다. 돈으로 돕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 그 아이들을 위해 실을 고르고 뜨개질을 하는 동안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차정인_일러스트레이터
마음으로 뜨는 목도리
" 목도리에는 길이가 있다. 길이가 있다는 것은 시간을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며 담아지는 이야기가 좋아 목도리 뜨개질을 시작했다."
삼십 년 가까이 어린이 그림책의 그림을 그려온 이진아 작가가 자신의 아이를 위해 마음을 담아 뜬 목도리를 전시한다. 작가에게 목도리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는 남다르다. 단순히 예쁜 패션 소품이 아니라 아이에게 기쁨과 위로를 전하고, 항상 곁에 두고픈 친구 같은 존재이기를 바란다.
▷ 목도리 하나, 하나마다 뜰 당시의 내 감정과 추억이 어려 있어 좋다. 언젠가는 무심히 뜨다 보니 비뚤어지는 바람에 풀어 버리려고 했다. 그런데 목도리라는 게 왜 굳이 똑바르게만 떠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인생도 그렇지 않나. 짐짓 실수로 코 하나만 늘어도 다른 모양이 되는 뜨개질처럼 한발 잘못 내디디면 다른 길로 비켜 갈 수 있는 게 인생이다. 그러나 그게 그릇된 인생이라고 그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 뜻대로 안 될 때가 있다. 바른 길을 두고, 외진 길, 모난 길로 돌아가려 드는 자식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화가 나기 마련이다. 그럴 땐 밥이고 뭐고 없다. “나도 밥 하기 싫어!”
이진아의 이야기가 있는 목도리 & 친구가 되고 싶은 목도리
전시기간: 2011년2월 14일~2월28일
장소: 온리 갤러리(이야기가 있는 목도리) 02.548.3692
수니앤보(친구가 되고 싶은 목도리) 02.577.7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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