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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Up! TV

다크 나이트- 실사판 배트맨 시리즈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했던 영화로는 아무래도 <다크 나이트>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배트맨 비긴즈>에 이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배트맨 시리즈 작품인데요. <배트맨 비긴즈>가 배트맨의 전사
(前史)를 다뤘다면, <다크 나이트>는 본격적인 배트맨의 시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1989년에 만들어진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과 연결되어 있지요. <배트맨>에서는 잭 니콜슨이 조커를 맡았지만, <다크 나이트>에서는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배우 히스 레저가 조커를 맡았습니다. <다크 나이트>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특유의 우울하고 사실적인 연출에 한결 더 어두워진 조커가 등장했는데요. 일각에서는 히스 레저를 죽음으로 몰고간 우울증의 원인을 조커 역할을 맡은 것에서 찾기도 하더군요.

헬로티비에서 올 8월에 개봉한 <다크 나이트>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작품이네요. 히스 레저의 연기가 정말 가슴 아플 정도로 훌륭하거든요. <다크 나이트>와 더불어 <배트맨>,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까지 함께 보실 수 있답니다. 배트맨 시리즈 중 헬로티비에서 서비스중인 4편의 작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배트맨 (1989)
감독 : 팀 버튼 | 출연 : 마이클 키튼, 잭 니콜슨, 킴 베신저

89년작이니까 거의 2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20년의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독특한 상상력과 어두움으로 가득한 영화랍니다. 팀 버튼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고담시는 이후의 배트맨 시리즈를 관통하는 기본이 되지요. 고담시(Gotham City)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악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딴 이름입니다.

<배트맨>의 악당은 잭 니콜슨이 연기한 조커(The Joker)인데요. 어릴 때부터 악당으로 살아왔던 잭이 배트맨에 의해 강한 산성의 약품에 빠지게 되고, 간신히 살아났지만 피부가 다 부식되고 안면신경이 손상돼 늘 웃고 있는 하얀 얼굴이 된 것이지요. 조커는 정서적으로 불안하지만 타고난 영리함으로 여러 가지 화학 가스를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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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의 배트맨은 마이클 키튼이 연기했습니다. 배트맨 시리즈 중에서 역시나 가장 기본이 되는 배트맨의 느낌이랄까요? 부유한 재벌이면서도 박쥐 가면을 썼을 때는 우울하면서도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는 배트맨을 연기합니다. 마이클 키튼 특유의 눈빛이 그걸 잘 살렸구요. <배트맨>을 보고 나서 <다크 나이트>를 다시 한번 보면 더욱 좋은 비교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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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포에버 (1995)
감독 : 조엘 슈마허 | 출연 : 발 킬머, 토미 리 존스, 짐 캐리, 니콜 키드먼

우리나라에서 <배트맨> 이후의 작품들을 개봉할 때는 임의대로 2편, 3편, 4편 등으로 제목을 붙이곤 했습니다. 팀 버튼이 92년에 만든 <배트맨 리턴즈(Batman Returns)>를 2편으로 불렀구요. 95년에 조엘 슈마허 감독이 만든 <배트맨 포에버>는 배트맨 3편이라고 해야 더 익숙합니다.

<배트맨>과 <배트맨 리턴즈(배트맨 2)>는 팀 버튼 감독에 마이클 키튼이 연기한 배트맨이었다면 <배트맨 포에버(배트맨 3)>와 <배트맨과 로빈(배트맨 4)>는 조엘 슈마허 감독이 연출한 시리즈로 배트맨이 바뀝니다. <배트맨 포에버>는 발 킬머가 연기했고, <배트맨과 로빈>에서는 조지 클루니가 했지요. 주연만 봐도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이 팀 버튼의 배트맨과 느낌이 상당히 많이 다를 것 같다는 게 예상되시지요?

<배트맨 포에버>의 악당은 투 페이스와 리들러입니다. <다크 나이트>에서 나오는 하비 덴트가 바로 투 페이스가 되지요. <배트맨 포에버>에서의 투 페이스는 토미 리 존스인데요. <다크 나이트>에서보다 좀 더 만화 원작에 가깝게 극적으로 그려지는 점이 있습니다. <다크 나이트>의 투 페이스보다 주름이 더 많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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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러의 원래 이름은 에드워드 니그마인데요 짐 캐리가 맡았습니다. 인간의 뇌파를 마음대로 조정하는 기계를 발명해서 실용화 자금을 웨인 회장에게 요구하지만 웨인은 거절하죠. 그래서 니그마는 회사 상사를 죽인 뒤 자살로 위장하고, 리들러로 변신해 끊임없이 웨인에게 수수께끼를 보내며 괴롭히고 체이스 박사를 납치합니다. 배트맨은 로빈과 함께 출동하구요. 출연진이 정말 화려한 <배트맨 포에버>, 각 캐릭터들의 역사 또한 조금 복잡해집니다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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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과 로빈 (1997)
감독 : 조엘 슈마허 | 출연 :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조지 클루니, 크리스 오도넬, 우마 서먼

<배트맨과 로빈>의 배트맨은 시리즈 중에서 가장 핸섬한 조지 클루니가 맡았습니다. 그리고 악당은 시리즈 중에서 가장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하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맡은 미스터 프리즈구요. <배트맨과 로빈>은 배트맨과 로빈이 한 팀이 되는 만큼 악당도 미스터 프리즈와 포이즌 아이비라는 팀을 구성합니다. 미스터 프리즈는 병든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극저온 냉동 실험을 하다 사고를 당해 계속 영하의 체온을 유지해야 해서 다이아몬드로 저온 상태를 유지하는 냉동복을 입고 살아갑니다. 얼어붙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거액의 돈이 필요하기도 하고 고담시를 냉동 왕국으로 만들기 위해 배트맨을 위협하죠. 포이즌 아이비는 원래는 선한 식물학자였지만 식물들의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녀로 변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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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하는 배트맨과 로빈 앞에 또다른 아군이 나타나는데요. 바로 배트걸입니다. 낮에는 새침떼기 여학생이지만 밤에는 겁없는 모터사이클 레이서로 활동하죠. 배트걸까지 등장하는 걸 보니 악당팀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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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2008)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마이클 케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는 배트맨 시리즈의 실사판이라고 봐도 좋을듯 합니다. 이전의 배트맨 시리즈 영화들이 만화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가려고 노력했다면, 놀란 감독의 배트맨은 실제로 삶을 살아가는 배트맨과 악당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개들에게 팔을 물어 뜯기는 배트맨과 화장이 다 지워져 가는 조커가 등장하죠. <배트맨>에서는 잭 니콜슨이 연기한 조커가 채도와 명도가 높은 보라색의 깔끔한 양복에 완벽하게 하얀 얼굴로 과장되게 웃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다크 나이트>에서 히스 레저는 어두운 보라색의 낡은 양복에 하얀 화장도 지워지고 눈가에도 화장이 번진 모습으로 침 넘기는 기괴한 소리를 내며 아주 우울한 조커를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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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또한 조커가 얘기한 대로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괴물일 뿐이죠. 조커가 세상을 압박해 들어가자 사람들은 금세 배트맨을 배신하고 정체를 드러내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배트맨 또한 세상을 구하는 슈퍼히어로이기에 앞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주저할 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구요. 과연 어두운 기사는 필요한 것일까요? <다크 나이트>와 <배트맨>을 다시 한번 비교해서 보면 흥미로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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