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곳에서는 지금

디지털 케이블쑈 2009에 다녀왔습니다~

국내 최대의 케이블TV 전시회, `KCTA 2009 디지털케이블TV 쇼'를 보러, 어제 대전 대전 컨벤션센터에 다녀왔습니다. KCTA를 직접 보긴 처음인데... 생각보다, 많이 다채로와서 좋았습니다. :) 주최측의 설명에 따르면 "케이블 TV 서비스와 기술, 미래 전망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회"라네요. 


첫 날 행사는 개막식과 기조연설, 제너럴 세션 등의 순서로 진행 됐으며, 기술과 콘텐츠 제공업체로 나눠서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각각 행사장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저는 처음에 기술 관련 전시장만 둘러보고 "너무 딱딱해! 재미없어!" 이러다가... 나중에 케이블 TV 채널 업체(PP 사업자)에서 참여한 전시장에선 재밌어!! 를 외치면서 신나게 돌아다니기도...


기술관련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역시 케이블 TV 망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과, 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들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TV 전화로 소개되었던 제품입니다. TV 를 이용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기술...; 어디에 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홈쇼핑 채널 보다가 바로 전화번호 눌러서 주문한다던가... 이벤트에 참여한다던가.. 그런 것들이 가능하긴 하겠네요... 화상통화까지 되면, 홈쇼핑 화면 보면서 주문받으시는 분들 얼굴 보면서, 바로 상담하고 바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할지도... (가능할까요?)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부스는, 역시 ETRI에서 하던 3D 방송 시연회였습니다. 그러니까, 디지털 케이블 TV를 이용해서 3D 입체 영상을 볼 수가 있는 겁니다! ... 솔직히 속으론, 애개개- 이게 뭐야? 하면서 봤는데...

보고 나니까 왠걸. 재, 재미있습니다!!  그러니까... TV 가 왠지 어항이고... 그 어항에 사람들이 들어와서 춤추고 노래하는 느낌이었어요. 장나라 콘서트 볼 때는 정말, 눈 앞에 쪼그맣게 변한 장나라가 서서 노래하는 듯한 착각이..



아쉬운 점은, 3D 화면은 이렇게 특수 안경을 쓰고 있어야지만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편광 필터 방식이라고 하는데... 서로 다른 쪽에서 찍은 2개의 영상을 동시에 화면에 뿌려준 다음, 안경으로 합쳐서 보면 마치 입체로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사진으로 어떻게 표현 못해드리는 것이 정말 속상할 지경이네요. 사진의 상단은 안경이 없는 시점에서 본 거고, 하단은 안경을 통해 본 화면입니다. 그냥 보면 막 떨려보이는 영상인데, 이렇게 안경을 통해 보면 하나로 합쳐져서 보여요... 그렇지만 도저히, 제가 느낀 입체감을 표현하지 못하겠군요...ㅜ_ㅜ

내년초에, 100여가구를 뽑아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하죠? 그렇게 되면, 집에서도 편안히 3D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일반 TV에서도 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서비스가 대중화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연아양의 아이스 갈라쑈를, 집에서 입체로 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정말 그 날만 기다리겠습니다...ㅜ_ㅜ)


위 사진은 삼성의 영상 통화 전화기... 케이블 TV 전시회지만, 요즘 인터넷 전화의 시대를 이끌고 있는 것에 어울리게, 여러가지 서비스를 접목한 전화 기술이 굉장히 많이 선보였던 것 같네요. TV를 통해 위젯을 쓸 수 있는 전화기들도 선보이고...


조금 떨어진 전시회장에서 열린 방송 프로그램들의 전시장에선, 아까 기술 중심(?)의 전시장과 전혀 다른 느낌의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 솔직히 일반인(?)들은 여기만 보면 될듯도 하네요... 이쪽이 훨씬 재미있었어요.



역사극 채널 CNTV에서는, 도우미 분들이 공주옷,..을 입고 촬영회 모델로 수고하고 계셨습니다. ... 음, 이날 행사장에 계신 분들 가운데 가장 예뻤던 듯... 역시 옷이 날개입니다... (응?)


CJ 미디어 부스에서는 동짜몽이 출연! 알고보니 CHAMP 라는 어린이 채널을 홍보하기 위해 투입된 도우미 동짜몽 군...이었습니다. ... 저거 인형 아니에요. 정말로 움직여요.



채널 J는 일본식 라멘 가게의 모습으로 부스를 꾸몄구요...


은근히 인기를 모았던 Q채널의 진실의 순간. 7월에 론칭될 QTV의 프로그램, 한국판 `진실의 순간'(The Moment of Truth Korea)의 촬영현장을 재연한 부스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거짓말 탐지기를 손에 감고, 난감한 질문들에 대한 테스트를 통과하면 선물을 줬다는.... 보는 사람이 다 가슴이 조마조마, 재밌었어요. :)



하지만 남자들에게 가장 인기있었던 것은, 누가 뭐래도 KBSn스포츠 채널에서 준비한 피칭 게임. 야구의 열기가 드높은 요즘, 남자분들이 줄을 서서 게임에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한편, 한쪽에선 진지한 컨퍼런스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첫날 열린 제네럴 세션의 자유 토론회 모습. 디지털 패러다임의 변화와, 소비자 복지 향상을 위해 미디어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전망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조 발제를 맡은 CJ헬로비전의 변동식 대표님. 실제 현장에서의 상황을 설명하고, 디지털 케이블 TV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무엇이 더 필요한 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내용을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소비자에게 더 통합적인 서비스, 더 매력적인 서비스, 더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치를 만들어내자-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디지털 케이블 TV 와 함께, 소비자들은 더 즐거운 삶의 경험을 누릴 수 있고, 그로 인해 케이블 TV 업체들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 KCTA, 오늘은 두번째 날이네요. 지금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겠죠? :) 이번 행사는 7일(일요일)까지 대전 DCC 에서 열립니다. 서울이 아니라서 아쉬운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각만큼 그리 멀지는 않으니, 대전 나들이겸-해서 한번쯤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꽤 재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