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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TV 지역뉴스

[HelloTV News](은평) 홀로서기를 꿈꾸다




앵커)

최근 장애인 복지의 개념이

'재활'에서 '자립'으로 옮겨가고 있죠.

이에 따라 장애인들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일반인과 동등하게 생활하는 법을 연습하는

'자립생활 체험 홈'도 곳곳에 문을 열었는데요.

이들의 홀로서기,

예상하셨겠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김애영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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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올해로 서른 일곱, 서른 아홉 살이 된

김성북, 김석호씨.



두 사람은 지난해 말,

30년 넘게 생활해 온 장애인 보호 시설을 떠나

이 곳 '자립생활 체험 홈'에 입주했습니다.



불편한 몸 때문에 뭐 하나 쉬운 게 없지만,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이 모든 게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다는 두 사람.



Int. 김성북

''(여기서 지내니까) 좀 더 자유롭고

내 마음대로 생활할 수 있으니까 좋아요.''



최근엔 야학에 등록해

배움의 즐거움도 만끽하고 있습니다.



Int. 김석호

''A. 재미있어요.

Q. 어떤 거 배우세요?

A. 국어하고 산수하고 미술.

Q. 어떤 게 제일 재미있으세요?

A. 미술…''



서울시는 최근



현재 5곳에 불과한

소규모 장애인 거주시설인 '자립형 공동생활 가정'을

20곳까지 확대하고,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 지원 서비스도

하루 최대 7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화 Int. 김지형 / 서울시 장애인재활지원팀장

''(일반 장애인보호시설처럼) 주간보호시설이나 단기보호시설에도

선생님들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해서

재가 장애인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



하지만 계속되는

정책, 제도적 변화와 복지예산 증액에도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실질적 인프라는

여전히 미약한 상태.



진정한 '자립', '자활'을 위해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어야 하지만,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90% 이상이

장애인 고용 대신 '고용 부담금'을 납부하는 현실에서



장애인들의 홀로서기는

그저 외롭고 깜깜한 싸움입니다.



Int. 최용기 /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바듯이 홀로 서려는 사람들.



Int. 이성진

''내가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해서 자립생활에 성공하게 되면

나보다 못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살 계획 이예요.''



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그물망 복지'나 '재활에서 자립으로'와 같은

말 뿐인 슬로건은 아닐 겁니다.



헬로티비뉴스 김애영입니다.



뉴스 다시보기> http://www.cjhellovision.com/CJH_ZoneCast/ZoneCast_Program/Program_View.asp?Ls_SoCode=C40&Ls_Pcode=120&Ls_Zone=1